동영상 소개
-아나운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이 살아야 한국교회가 산다'를 주제로
매주 금요일 한달동안 진행되는 '집중취재'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순서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예전이나 지금이나 고부 갈등은 끊이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집안일을 주로 하는 여성의 경우가
시댁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그 중에서도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가장 걱정스러울 겁니다.
최근에는 시월드라는 단어도 만들어질 정도인데요.
심한 고부 갈등은 재판상 이혼사유가 되기도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어려워 상담을 받고 있는
여성을 만나봤습니다.
[VCR]
이 여성은 시어머니의 얼굴만 봐도
심장이 두근두근 떨립니다.
극복하기 어려운 성격 차이 때문에
불호령이 떨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녹취] 이승희 / 가명
"무섭고 당황스럽고..
정말 도저히 시어머님을 이해할 수 없어요"
결혼한지 20년이 넘어도
극복하기 어려운 시어머니라는 존재.
고부 갈등은 부부의 문제를 각자의 부모에게 들고가는 경우,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문화적 차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시간 따로 살다가 가족이 된만큼
의식적으로 사랑하고
참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홍찬 소장
"이웃 사랑이 목적이 돼야 한다"
현재 연간 44만 쌍이 이혼하고
그 가운데 만 쌍의 이혼 원인이
고부갈등 이라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이 자신의 입장만을 계속 고집하면
가정 뿐 아니라 사회까지 병들게 되는
아슬아슬한 기로에 서 있는 겁니다.
-아나운서:
매년 만 쌍의 부부가 고부갈등 때문에 이혼한다는 소식,
안타깝습니다.
-기자:
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오랜 시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조그만 문제에도 늘 대화하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말이 쉽지 실제로 실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요,
빌립보서 2장 7절에서 8절 말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그리스도가 자기를 비워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
자기를 낮추고 죽기까지 복종했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처음에는 어렵기만 하던 시어머니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끝에
관계를 회복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VCR]
낙천적이고 웃음이 많은 권명자 씨.
원칙을 강조하는 시어머니의 보수적인 성격에 적응하기까지
마음고생이 컸습니다.
어려움은 권 씨가 어머니의 마음을 가지면서부터
해결되기 시작했습니다.
권 씨는 자녀를 키울수록
시어머니가 이해가 되고
존경하는 마음이 커진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권명자 / 시어머니와 관계 회복한 며느리
"나는 두 명 키우는 것도 힘든데 8명 키운 시어머니는 어땠을까.
시어머니의 어린 시절도 궁금해지고"
고부의 거리를 좁히는 데는
시어머니를 같은 여자로서, 같은 어머니로서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권명자 / 시어머니와 관계 회복한 며느리
"시어머니가 어떻게 자랐을까, 시어머니가 저의 미래일 수도
있고, 그렇게 보면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어머니의 3분의 2가 며느리가 자신을 따돌린다고 생각하고,
며느리의 3분의 2는 시어머니가 남편과의 관계를
질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데요,
권명자 씨처럼 시어머니를 자신과 다를 바 없는
한 명의 여자이자 어머니로 본다면
행복한 고부관계는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닐 겁니다.
-아나운서:
저런 고백을 하게 되기까지
눈물과 기도로 보낸 시간이 정말 길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권명자 씨는 시어머니와의 관계로 힘들 때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라는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이끄심을 기대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녀지만 모녀가 아닌 관계일 뿐일까요?
18년 동안 같이 살면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만나보시겠습니다.
[VCR]
강기숙 씨는 5남매 막내 며느리로,
시집 온지 4년만에 시어머니를 모시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서툰 살림 때문에 꾸중 들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 씨는 자신이 잘못해서 혼나는 것이고
더 잘하라고 가르쳐 주시는거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강기숙 / 시어머니와 18년 동거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인데 어머니가 아니면 뭔가요.
모신다고 생각하지 않고 서로 부족한 점 채워가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늦깎이 공부를 하는 며느리를 대신해
집안일도 곧잘 한다는 시어머니 김금자 권사.
김 권사의 내리사랑도 대단합니다.
[인터뷰] 김금자 / 강기숙 씨 시어머니
"아이들이 둘이 웃으면 나도 방에서 혼자 웃어.
자식들의 최고의 효도는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겁니다."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며느리.
같이 살다보니
며느리가 친딸보다 더 딸 같다는 시어머니.
서로 한 발 씩 양보하며 살다보니
쌓여가는 정이 피보다 진해졌습니다.
-기자:
그저께는 어버이날이었죠.
이미 결혼하신 분들은 배우자의 부모님께도
전화 한 통씩 하셨을텐데요.
시부모님과 며느리, 사위는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기사를 준비하면서
결혼하신 분들, 또 결혼한 자녀를 둔 많은 분들이
이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나운서:
네 김가은 기자 수고했습니다.
ggk204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