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교사 자녀인 대학생 최예은양은 학기중에도 틈틈이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처럼 놀고싶은 마음도 많지만 선교사인 부모님을 생각하면 스스로 생활비를 버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최예은 대학생 / 선교사 자녀
[VCR]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탄자니아 선교사 자녀인 김선영씨는 지난 어버이날 주변 동료들이 부모님을 찾아뵐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선영 직장인 / 선교사 자녀
--------------------------------------------- [아나운서] 네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이들을 위한 대책은 따로 마련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현재 국내 최대 파송단체인 GMS의 경우 방학을 이용해 MK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고, 각 선교단체마다 MK담당 간사를 두는 등 이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있는 SIM 선교회는 이 사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VCR] 이들은 MK들에게 정기적으로 편지를 보내고, 선물을 보내는 등 물질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인 지원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
SIM 선교회의 김경술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경술 대표 / SIM 선교회
[기자] 김 대표는 선교사들이 영적 전쟁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자녀문제로 중도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교회가 이 사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나운서] 그렇군요. 자녀문제만큼이나 선교사들의 마음에 또 한가지 숙제로 남아있는것이 바로 부모님 부양인데요.
한국에 홀로 남아있는 선교사 부모님을 위한 사역이 있다고요?
[기자] 네 미셔너리 페어런츠, MP사역이라고도 불리는 선교사 부모님 사역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MP사역은 해외에 사역중인 선교사를 대신해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편지를 보내거나, 정기적으로 찾아뵙는 등의 일종의 정서적 케어라고 할 수있습니다.
이 사역을 처음 시도하고있는 GBT 선교회를 찾아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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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사는 선교사 부모 김양자씨는 귀하게 키운 막내딸이 먼 타국에서 선교를 하겠다고 나섰을때 못마땅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위험할지도 모르는 외국으로 나간다는 말에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선교회 사람들이 찾아와 자녀가 얼마나 가치있는 일을 하는지 얘기해주고 자녀의 안전을 위해 선교회가 최선을 다하고있다는 설명에 마음이 놓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양자 / 조아서 선교사 어머니
GBT 선교회는 십여 년 전부터 소속 선교사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민하 대표 / GBT 선교회
이 사역을 맡고있는 이영관 박규숙 선교사 부부는 믿지 않는 부모님이 40퍼센트가 넘는다며 단순한 섬김 차원을 넘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규숙 선교사 / GBT 선교회 부모사역 담당
소속 선교사들은 본부의 이같은 부모님 섬김사역이 현지에서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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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네. 선교사님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 드릴 뿐 아니라 복음 전파의 기회로 삼는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 이 사역이 선교사 멤버케어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취재를 하면서 놀란것이 세계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적지 않은 선교사들이 자녀와 부모님 부양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 숫자보다 선교사 한 명 한 명이 마음놓고 사역에 전력을 다 할 수있도록 선교의 질적 향상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