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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뉴스] 장기 선교 위협하는 단기선교여행‥ 어떻게 해야 하나?

591등록 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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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투데이는 7월 한 달동안
좀 더 바람직한 단기선교여행의 방법에 대해 조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단기선교여행의 위험성과
그 보완방안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교지에 도움이 되러 가는
단기선교여행이 때에 따라 현지의 장기선교사에게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다고요?

-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졌던 피랍사건.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그때 납치됐던 팀도
한 교회의 단기선교여행팀이었습니다.

당시 여파로 현지의 선교사들이
모두 추방당했었는데요.

지금도 단기선교여행팀의 상당 수가,
선교사 비자가 발급되지 않는
창의적 접근지역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기팀이 장기 선교사들의 보안과 사역을
필수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기간에 걸친 귀한 사역이,
단 며칠의 단기선교 때문에
마침표를 찍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현장 선교사였던
한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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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식 목사는 티벳과 인접한 중국 시난에서
10년 동안 선교 사역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오고 가는 수많은 단기선교여행팀을
겪었는데요,
단기선교팀들의 상식 밖의 행동들로
아찔했던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엄연히 전도가 불법인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찬양하고, 전도지를 뿌리는 팀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시난 처럼 외국인이 적은 지역에서는
공공장소인 식당에서 식전 기도만 해도
삽시간에 현지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고 합니다.

유 목사가 선교지를 나오게 된 계기도 단기선교였습니다.

한국인과 중국인, 티벳인 크리스천이 한 팀을 이뤄
의료 봉사를 하던 것이
현지 경찰의 눈에 거슬려 비자 연장이 거부되고 말았습니다.

10년 가까인 현지인들과 돈독하게 쌓아온 관계,
자리잡혀 가던 제자훈련,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유은식 목사 / 전 중국 선교사

단기팀은 해외여행 자체에 마음이 들뜨기 쉽습니다.

한 순간도 보안에 대해 마음을 놓지 않는
장기선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위태로울 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순간의 실수가
장기 선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지 않도록,
보안을 최우선적으로 신경 써야겠습니다.

-----

- 보안제일, 기억해야겠는데요.

단기선교여행팀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점이 또 있나요?

- 네, 단기선교여행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 때부터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나는 학생이다'라는 다짐입니다.

한 번이라도 단기선교를 경험해봤다면 아시겠지만
보통 준비단계에서 처음 논의되는 것이
'선교지에 가서 '무엇을' 할까'입니다.

현지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무언가를 선물로 주고,
어떤 사역을 이루고 오겠다.

보통은 단기팀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 역량을 바탕으로 사역이 정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의 단기선교를 통해
어떤 큰 일을 이루겠다는 것은
위험을 부를 수도 있는 지나친 열정입니다.

단기선교팀의 목적은
선교지를 경험하고 선교사의 마음을 맛보아 아는 것,
짧은 시간에 선교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현지인들과의 교제를 통해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사는지만
제대로 보고 와도 성공인겁니다.

한국인 선교사에게 특강을 듣는 것은 한국에서도 가능하지만,
현지인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생활을 보는 것은
바로 현지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르단에서 11년 동안 살면서
수십 팀의 단기선교팀을 인도했던 김동문 목사의 이야깁니다.

[인터뷰] 김동문 목사 / 나들목교회 선교담당

요새 안타깝게도 요새 수십 명의 단기선교 참가자들보다
한 사람의 장기사역자가 낫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인을 고려하지 않은
단기선교팀 중심의 사역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말일 텐데요.

이런 말을 잠재우려면
장기 선교사의 안전 배려하기,
뭘 한다기 보다 현지인들을 많이 만나고, 보고,
살아있는 상황을 경험하고 오기.

이런 태도를 기본으로 선교지의 필요를 채워준다면
장기 선교사 지원군이라는 정체성에 충실한
단기선교여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네 김가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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