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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끝은 또 다른 시작"

629등록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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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튀빙겐대의 위르겐 몰트만 박사가 내한해
자신의 연구를 대표하는 희망 신학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끝이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그의 강의는
한국교회에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김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세기 신학의 거장 몰트만 박사는
무신론자 집안에서 성장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처음 만난 곳은
세계 제2차대전의 포화 속,
동료들이 매일 사망하던 전쟁터였습니다.

이후 크리스천으로 거듭난 박사는
종말에서 새로움이 시작된다는 희망의 신학을 정립해
공포가 지배하던 냉전시대의 차가운 가슴을
희망으로 녹여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한국 방문이 될지도 모르는
세계적인 석학의 등장에
천 이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습니다.

몰트만 박사는 끝이 곧 시작이 된다는
희망의 신학을 한 마디로 명쾌하게 설명했습니다.

기독교에는 십자가의 부활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희망이 있다는 것이 기독교적이라는 겁니다.

[녹취] 위르겐 몰트만 박사
"간단히 말하자면 예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과 함께 죽음으로 이끌리는
삶으로부터 나와서 죽음을 이긴 새로운 생명으로 불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 낙천주의가 기독교적 희망은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희망을 바라보는 기독교인이라면
주변 환경이 불의하고 폭력적일 때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위르겐 몰트만 박사
"우리가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면
우리는 필경 타협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타협하지 않고 저항한다면
그것은 우리 안에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을 만들 것입니다."

1975년 첫 방문한 한국에서
2차대전 당시 히틀러 치하의 독일이 떠올랐다는 몰트만 박사.

그 후 열번 가까이 한국을 찾으며
신학생, 크리스천 지식인들과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몰트만 박사의 이번 강연 마지막 말은,
"제 개인적인 고백은 "숨쉬는 한 희망한다"입니다"였습니다.

[녹취] 위르겐 몰트만 박사
"살아있는 희망으로 거듭남으로써 죄 짐을 진 생명이
새로워졌고 젊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더 큰 희망의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 생명의 끝에서
영생이 시작됩니다. 그것이 바로 희망의 마지막 이유입니다."

강연이 끝나고 몰트만 박사는
이유정 목사와 최덕신 전도사가 독일어로 부르는 찬양에
흥겨워하기도 했습니다.

들숨과 날숨 모두 희망으로 숨쉬는
구순의 노 학자.

지금의 한국교회를
박사의 이론으로 해석한다면,
한국교회야말로
새로운 희망이 태동하고 있는 곳으로 조명될 수 있습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ggk20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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