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사회에 들어온 탈북자가 벌써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편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CGN투데이는 연속기획으로 탈북자 2만명 시대의 과제와 대안을 제시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신용상 기자가 우리사회의 탈북자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가 지난 11일 2만명을 돌파했습니다.
2007년 만 명을 넘은 국내 입국 탈북자는
3년새 두배가 늘어 현재 2만 50명입니다.
예난 지금이나 탈북자들의 첫 번째 고민은 일자리입니다.
현재 돈을 버는 탈북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일자리가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식당이나 공장에서 단순 노무직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월평균 소득은 127만원 정도로 생활수준이 국민 평균에 미치지 못합니다.
지난 2008년에 탈북한 김정숙씨는
북한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교수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탈북자이지만 북한의 학력을
남한정부가 인정하지 않아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숙 / 탈북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안한교는 학력이 인정되는 국내 유일의 탈북자 대안학교입니다.
지금까지 탈북한 청소년은 1,700여명에 달하지만
이곳마저도 정원을 6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인정하는 학교지만 정부의 지원은 전체예산의 10%도 채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예산은 교회에서 들어오는 후원금으로 근근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기섭 / 여명학교 교장
탈북 청소년들은 학교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학습 공백과 남북한 교육과정의 격차 때문에
대부분의 탈북청소년들은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남한 친구들의 왕따 취급은 탈북 청소년들의 꿈마저 꾸지 못하게 만듭니다.
[인터뷰] 이지혜 / 중학교 3학년
일반 학교에서 잘 적응한다고 해도 차이가 있습니다.
대안학교는 생각과 문화가 비슷해 말이 잘 통합니다.
젋은 탈북자들이 미래를 찾기에는 더욱더 어렵습니다.
최근 대학에 입학한 탈북자 475명 중 30%에 가까운 135명이
돈이나 학교 부적응의 이유로 학교를 떠났습니다.
[인터뷰] 이애란 / 탈북여성1호 박사
탈북자 2만명 시대, 이들이 우리 사회의 동반자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교회의 제도적 지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CGN투데이 신용상입니다. mylove9200@cgntv.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