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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첫 탈북자 제조업체 사장‥ "탈북자의 희망 되고 싶어"

946등록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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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 씨앤앰 703번, 씨앤앰 강남 136번 / IPTV : KT올레TV 556번, SK Btv 604번)

 

▶앵커멘트◀

 

탈북자 출신으로는 첫번째 제조업체 사장이 탄생했습니다. 경리로 입사해 3년 만에 일군 성과입니다. 남한에서의 성공 스토리, 김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인공은 경기도 김포의 한 콘덴싱제조업체를 이끄는 이옥화 씨. 사장이지만 작업복을 입고 직접 방열판을 만듭니다. 험했던 남한행을 생각하면 휴일 없이 현장에서 사는 것도 꿈 같은 생활입니다.

 

1996년 두만강을 건넌 이 씨는, 중국 연변에 머무르다 2006년 몽골을 거쳐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살을 에는 추위 속을 걸어 몽골 국경을 찾아 헤맬 때, 국경을 넘고도 불안 속에서 남한행을 기다릴 때. 유일하게 붙든 것은 중국 조선족 교회에서 배운 찬양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옥화 
"감옥에 같이 있던 동생, 언니들과 '아버지 사랑합니다' 이 노래를 항상 입에 달고 살았어요. 사랑하니까 우리를 돌보실 거 아니냐고. 꼭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한국에 닿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어렵게 밟은 남한 땅에서도 탈북자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씨는 아픔을 자양분 삼아 하루에 세 시간씩 자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경리로 입사한 회사가 2009년 부도 직전에 몰리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이옥화
"어쨌든 일단 나에게 기회가 왔으니까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하늘에서 보고 계시다면 힘을 주셔서 일단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먼저 주십시오(하고 기도했습니다.)" 

 

이제는 빚도 다 갚고, 1억 2천만원의 월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옥화 사장의 최종 꿈은 탈북민 정착을 돕고 장애인 복지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옥화
"새터민들이 와서 빨리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거든요. 자리를 잡을 수 있게끔 제가 많이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고요. 그리고 앞으로도 회사를 더 열심히 키워서 장애인 분들에게 많이 지원하려고 합니다."

 

직원 수를 10배로 늘리고 싶다, 대기업에 제품을 많이 납품하고 싶다.

 

이 씨의 공장은 탈북자들의 꿈과 희망도 함께 찍어내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ggk20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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