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각장애를 딛고 미 행정부 차관보급에 올랐던 강영우박사. 강박사가 보낸 메일 한통이 교민사회를 울리고 있습니다. 췌장암 판정을 받고 두달여 간의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는 강영우 박사를 CGNTV가 만나봤습니다. 손동준기잡니다.
▶리포트◀
백악관 정책 차관보를 지낸 강영우 박사. 강 박사는 지난달 말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68살의 강영우 박사는 최근 메일을 통해 지인들에게 투병사실을 알렸습니다. 많아야 두달 정도 더 산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 허락됐다며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인터뷰] 강영우/전 백악관 정책차관보
"이렇게 정리하는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중학교때 축구공에 맞아 시력을 잃었지만 그로 인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고, 책도 쓸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인연들도 수없이 만들 수 있었다며 시각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삶을 회고했습니다.
[인터뷰] 강영우/전 백악관 정책차관보
"장애를 저주로 생각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삶을 살면 그대로 됩니다."
40년 세월을 함께한 부인에겐 한없는 감사를, 미국 최고의 안과의사와 오바마대통령의 법률고문이 된 두 아들에 대해선 무한한 자부심을 나타냈습니다. 강박사는 현재 집필작업에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책에는 불굴의 의지와 희망 등 청년들에게 전해주고싶은 메시지들이 닮길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영우/전 백악관 정책차관보
"젊은 세대들에게 전해주고싶은 메시지를 담은 책을 준비중입니다. 제 마지막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장애를 이기고 한국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 그리고 백악관 정책차관보까지 입지전적인 삶을 살아온 강영우 박사.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천국에서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라며 담담히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손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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