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지난달 말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한 이영표 선수가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영표 선수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습니다.
김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희노애락을 함께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
작별인사를 전하는 이영표 선수의 얼굴에는
눈물 대신 환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써온
이 선수는
그 동안 전하고 싶었던 말로
마음의 짐을 덜어냈습니다.
[녹취] 이영표 / 전 축구 국가대표
"사람들의 눈에는 잘 안 보였을지 모르지만
사실 저 때문에 진 경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내 실수를 엉뚱한 동료들이 덮어쓴 적도 있었고
정정당당히 마주해야 할 패배 앞에서
비겁한 변명과 핑계로 대신한 적도 많았습니다."
축구선수로서는 80점
축구를 즐겼다는 점에서는 100점.
이영표 선수가 스스로 매긴 점수입니다.
모범적인 자기관리와
침착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존경받아온 이영표 선수는
후배들에게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을 남겼습니다.
[녹취] 이영표 / 전 축구 국가대표
"한 마디 후배들에게 이야기한다면
좋은 축구선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사람이 먼저 된다면 좋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은
더 쉽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은퇴경기를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아
결정을 내린 건 아직 없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영표 선수.
이제는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ggk204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