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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목회자 정신건강 '빨간불'‥ 대책은?

623등록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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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맞아 '목회자가 건강해야 교회가 건강해진다'를 주제로
매주 금요일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집중취재'시간입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순서로 목회자들의 정신건강과
올바른 스트레스 관리 방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손동준 기자 나와있습니다. 손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아: 손기자, 성도들의 영적인 성장을 이끄는 목회자들의
정신건강을 이야기 한다는 자체가 조금 낯설기도 한데요,
알고보면 많은 목회자들이 우울과 불안에 노출돼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최근 미국의 듀크신학대학교에서 이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요.

조사 결과를 살표보니 목회자들의 우울증 유병지수가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 비해 크게는 두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안감에 대한 조사에서도 목회자 여섯명중의 한명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목회자들의 우울증과 불안지수가 일반인들에 비해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 그렇군요. 이렇게 목회자들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나타나는 원인은 뭔가요?

-잘 알려져있듯이 정신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적은 바로 스트레스 입니다.

우울증과 불안감 역시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증상인데요.

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국내의 한 매체가 목회자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현재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주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세명 중 한명이
사역 때문에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해
실제로 국내에서도 많은 목회자들이
상당한 사역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사역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
일부 목회자들의 경우 사역을 중도 포기하기도 했고,
드물지만 자살충동을 호소하는 목회자도 있다고 합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최의헌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의헌 자문위원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아:목회자도 사람이기때문에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는 말,
참 인상 깊은데요. 그렇다면 목회자의 스트레스,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네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확실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스트레스를 단순히 없애는 것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는데요.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뇌 건강에 더 좋다는 겁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스트레스 관리의 비결로
건전한 취미생활을 권장했습니다.

산책이나 음악 감상, 악기연주 등
뇌가 좋아할만한 활동을 찾아서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뇌 건강이 증진될 뿐 아니라
목회에도 활력을 더 할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인터뷰] 윤대현 부교수 /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 교수의 말 가운데 기억나는 것이
바로'취미를 기른다'는 말인데요.

없었던 취미가 어느날 갑자기 생가는 건 아니기때문에
시간있고 돈 있는 사람만
취미생활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금은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취미생활을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네 그렇다면 대형교회 목회자 뿐 아니라
작은 교회 목회자들도 쉽게 가질만한 좋은 취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네. 제가 이번에 소개드릴 분은
교인 수 100명 남짓의
작은교회를 시무하는 목회자입니다.

이분의 경우 취미생활이
삶의 활력뿐 아니라
목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었습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
작은교회를 시무하는 김농주 목사.

김 목사는 교회를 개척한
1997년도부터
꾸준히 사진촬영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로 시작했지만
지난 2004년 개인전을 열만큼
사진 촬영은 김 목사의 삶에
중요한 일부분이 됐습니다.

개척 초기 심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사진을 찍으며
심신의 안정을 얻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농주 목사 / 오산 반석교회

김 목사는 매년 자신이 찍은 사진을 이용해서
교회 달력을 만들고,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사진묵상을
주보에 실어 성도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이제 개척을 시작하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자신과 같이
목회에 도움이 되는 취미생활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아:네 성도들의 영적인 성장을 이끄는 목회자의 정신이 건강해야
교회도 건강하고 성도들도 건강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시청하고 계신 목회자와 성도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네 앞에서도 이야기 나눴듯이 목회자도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취재를 하면서 느낀 것이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목회자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영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인데요.

뿐만아니라 목회자가 취미생활을 갖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골프나 승마처럼 돈이 많이 드는 취미에 대해서는
여전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성도분들도 목사님들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목회를 위해서
목회자들의 취미생활에 좀더 지지를 보내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네 손동준 기자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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