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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루게릭 투병 박승일의 '눈으로 쓰는 희망'

913등록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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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루게릭병과 싸우며 세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박승일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앵커멘트

육체의 감옥에 갇히는 병.

바로 루게릭 병이라고 불리는
근위축가쪽경화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국내 최연소 프로농구 코치로 이름을 알렸던
박승일 선수는 11년째 이 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육체의 감옥속에서 희망을 써내려가고 있는 그를
손동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2살에 국내 최연소
프로농구팀 코치로 발탁되는 등
루게릭 병에 걸리기 전까지
농구선수 박승일의 인생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2003년
갑작스럽게 루게릭병이 찾아왔고
온 몸의 운동세포가 파괴되면서
끊임없이 달려왔던 그의
육체는 서서히 생명력을 잃어갔습니다.

투병 11년째가 되는 지금
눈동자의 미세한 움직임만이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이 됐습니다.

8년전부터 곁을 지키고 있는 여자친구와 가족,
그리고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각계각층의
친구들이 있기에
그는 하루에도 두세시간씩
무거운 눈커플을 움직여가며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중현 / 박승일 선수 여자친구
"(인터넷) 게시판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자기의 일대기를 적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겪었던 일들, 억울한 일도 있을 것이고 재미있었던 일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하고 공감하는 글, 공감대가 형성되는 글을 많이 써요"

최근에는 자신이 활약하던
90년대 초반 농구대잔치가
대중적인 재조명을 받으면서
회상에 잠기기도 합니다.

특히 자신이 소속됐던 연세대학교와
기아 자동차 실업팀이
언제가 우승하는 팀이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김중현 / 박승일 선수 여자친구
"농구 연고전, 최고였잖아요. 그때 승리하면요. 저는 잘 몰랐는데 이대에서부터 연대까지
막 노래 부르면서 간대요. 그런데 이제 그런 열정과 패기, 그런 걸 느껴보고 싶은 것 같아요."

한편 지난 2010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해
매년 루게릭병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가수 션과 개그맨 이홍렬 등
많은 이들이 매년 재능기부로
그의 듯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는 재단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루게릭 전문 요양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중현 / 박승일 선수 여자친구
"'나를 통해 주신 달란트를 루게릭 환우 도와주시기를 주님이 바라는 거야.'
그러니까 환우를 도와주시길 주님이 그냥 바란다고 자기는 생각하고 있데요."

'육체의 감옥에 갇히는 병'이라고 불리는
루게릭.

하지만 그는
힘을 잃어가는 육체 속에서
오히려 쉬지 않고 기도 할 수 있다며
감사했습니다.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는 사사기 41장 말씀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아직도 자신은
이 병으로부터 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CGN 투데이 손동준입니다.
cgnnews@cg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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