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평생을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살아온 여성 목회자가 4년전 여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그녀는 지난 900일 동안 골방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다고 하는데요.
손동준 기자가 그녀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오전 7시. 국회의사당 본관 지하 1층의 작은 예배당.
몸을 낮추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한사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발을 디딘 강명순 목사는 아침이면 어김없이 이곳에서 골방기도회를 엽니다.
강 목사가 처음 기도를 시작한 이유는 바로 두려움.
평생 빈곤층 어린이만 상대해오던 그녀에게 ‘나라와 민족’은 너무 큰 짐이었습니다.
[인터뷰] 강명순/한나라당 국회의원
18대 국회가 개원한 직후 강 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골방 기도회는 어느덧 900일을 맞았습니다.
그 동안 강 의원은 노숙자와 알콜중독자, 뇌병변 장애인 등을 위한 법안 마련에 앞장서왔습니다.
작년에는 직접 발의한 '아동의 빈곤 예방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켜 아동 복지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영적 싸움도 치열했습니다. 국회 안에 만연해있는 우상들과 싸우기 위해 동역자들과 80일 작정기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명순/한나라당 국회의원
다음 선거의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 왕따학교 설립 등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사역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강명순/한나라당 국회의원
예수를 태우고 예루살렘을 향했던 어린 나귀처럼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섬기는 복지를 펼치고 싶다는 강의원은 오늘도 어김없이 국회 골방에서 무릎을 꿇고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손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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