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 청각 장애인 최초로 오영준씨가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품은 그에게 청각장애는 작은 불편함일 뿐이없다고 합니다. 정미경 기자가 만나보았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숭실대 학위수여식장.
당당히 단상 위에 올라서
수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오영준씨.
그는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를 이겨내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남들보다 배이상 노력한 끝에
10년만에 이뤄낸 결과입니다.
그의 연구주제는 늘 장애인들의
편의성 향상과 관련돼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의 필요를 아는 그의 애정과 관심이
연구의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영준 / 숭실대학교 대학원 미디어학부
제가 논문 심사위원들에게 박사 인준을 받아서 정말 기쁩니다.
저희 가족, 농아친구들,농아사회계에도 큰 기쁨입니다.
우리나라 청각 장애인 박사가 더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학업을 이어오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방대한 학습량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친구들은 노트를 복사해주며 그를 격려했습니다.
그는 주변이웃들의 도움이 아니였다면
이곳까지 오기는 불가능 했을 거라 말합니다.
[인터뷰] 오영준 / 숭실대학교 대학원 미디어학부
숭실대 지도교수 정기철 교수를 비롯해
논문심사위원들에게 감사드리며,
부모님, 저를 격려해 준 농아인,
수화통역사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에게 박사학위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인터뷰] 오영준 / 숭실대학교 대학원 미디어학부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복지공학을 연구하고 싶어요.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장애인을
도와주시며 무한한 꿈을 주셨어요.
청각장애가 불편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것을 통해
그는 이웃들과 사랑하는 법을
더욱 배우게 되었습니다.
[취재] CGN투데이 정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