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많은 목회자 자녀들이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목회자인 아버지로부터 받는 상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사는 김바울군은 목회자의 자녀입니다. 목회자 자녀이기에 받는 성도들의 축복도 있지만, 김군을 향한 성도들의 관심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인터뷰] 김바울(가명)/ 목회자자녀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목회자 자녀들이 목회자 자녀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의 교회생활과 예배생활의 모습은?'이라는 질문에 70.6%가 의무적이고 형식적으로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했습니다. 하나님이 좋아서 예배에 참석한다는 답변은 29.4%에 불과했습니다. 개인의 믿음이 아닌, 목회자 부모의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자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들중 77.1퍼센트는, 아버지로부터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목회자 자녀들이 상처받은 이유로는, 지나친 기대와 관심으로 인한 상처가 48.5퍼센트,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으로 인한 상처가 16.8퍼센트, 무관심으로 인한 상처가 10.5퍼센트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향숙원장 /하이패밀리 치유상담센터
이번 조사를 통해, 목회자 자녀들의 신앙과 '목사의 자녀'라는 타이틀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위험수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설동욱 목사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전문가는 목회자 자녀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것이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목회자와 성도 모두의 관심과 기대 속에 개인이 아닌 작은 목사로 자라나는 목회자 자녀들.
누군가의 자녀로써의 삶이 아닌, 보통 아이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겠습니다.
CGN 투데이 조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