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얼마전 수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이후 조선족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있는 조선족이 50만명에 육박하고있어 이들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 엽기 살해 사건과 서울 영등포구 직업소개소 직원 흉기 살해 사건 등 국내 거주 조선족에 의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건들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국내 거주 조선족에 대한 시민들의 혐오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유진 / 학생
"무서워요. 이제는 중국 동포가 앞에서 다가오기만 해도 무서워서 피하게 되요. "
조선족 혐오 현상은 온라인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원 살인사건과 관련된 기사에는 피의자 우 씨뿐 아니라 조선족 전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넘칩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조선족을 강제추방해야한다는 서명운동까지 진행되고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선족에 의한 범죄는 전체 범죄율의 0.5에 불과해 일부의 문제를 전체인 것처럼 색안경을 끼고 봐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재석 / 이주·동포정책연구소장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들이 좀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현재 국내에 머물고있는 조선족은 대략 50만 명.
이들은 주로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될 경우 LA 흑인 폭동과 같은 소요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 마련과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손동준입니다.
cgnnews@cg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