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성직자라는 이름 때문에 자신보다는 교회와 성도들을 돌보기 여념이 없는 이 시대의 많은 목회자들.
이들 역시 사람이기에 건강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세한 소식을 손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작은 교회를 시무하는 함종수 목사.
올해 초까지 청소년 집회에서 강사로 나서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계속되는 감기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임파선암 4기라는 충격적인 선고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함종수 목사 / 임파선암 4기
"감긴줄 알았죠 그런데 수련회 끝나고 검사를 받으니까 이게 나온거죠.."
함 목사는 교회 운영을 중단하고 곧바로 치료에 들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끝에 병의 진행은 멈춘 상태입니다.
그러나 임파선암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조혈모세포이식 공여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공여자를 찾는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합니다.
국민의료보험에만 가입해있기대문에 앞으로 계속 이어질 치료의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재훈 교수 / 가천의대길병원 혈액종양내과
"형재 자매중에 맞는 이가 없고, 국내에도 없다.
해외로 가면 이송비용이나 검사비용 모두 부담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다. 환자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이 부분이 염려된다"
함 목사는 그동안 자신보다는 교회와 성도들을 돌보는데 여념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병원을 찾는것이 사치스럽게 느껴져 감기정도 되는 병은 참아넘기기 일수였습니다.
사역에만 집중해온 자신이 이런 큰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함종수 목사 / 임파선암 4기
"믿지를 못했죠.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리나."
의사들은 목회자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기때문에 당뇨나 뇌혈관 질환, 암 등에 걸리기 쉽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유병욱 교수 / 순천향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목회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군.."
덧붙여 목회자들에게 정기적인 건강 검진은 물론이고 몸에 이상 징후가 찾아왔을때 지체 없이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CGN 투데이 손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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