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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전하려 폐지 줍는 목사

815등록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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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목회자, 하면
강대상 앞에서 양복을 입고 설교하는 모습이 연상되는데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폐지를 주워 성도를 돕는 목사가 있습니다.

인천 논현동에서 폐지 목사로 알려지고 있는
이직근 목사의 이야기,
김가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여느 목회자처럼
새벽기도로 시작하는
이직근 목사의 하루.

그런데 이 목사의 다음 발걸음은
조금 특별합니다.

폐지가 쌓여있는
상가 구석구석에 이 목사의 손이 닿자
이내 말끔해집니다.

4년 전 한 상가 건물에
늘사랑교회를 개척한 이직근 목사.

교회가 문을 열고
150명 가까운 아이들이 찾아 왔지만
기쁨은 잠시,
인근의 이단교회가
돈을 앞세워 아이들을 포섭해 갔습니다.

[인터뷰] 이직근
"우리 아이가 이단교회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기도를 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렇다면 너도 장학금을 주면 되지 않겠느냐
라는 음성을 주셨고. 그래서 폐지를 줍게 됐습니다."

노력 끝에,
12월에는 처음으로
스무 명의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성도들도 얻었습니다.

명예를 내려놓은 목사의 모습에,
40년이 넘도록 방황하던
영혼이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임삼숙 원장 / 정성요양원
"제가 봤을 땐 많은 목사님들은 대접만 받기를 원하세요.
그런데 우리 목사님은 안 그래요. 처음에는 불신도 했었지만
지켜보니까 정말 낮은 자세로.. 그래서 아 저런 목사님이면
내가 교회를 다녀보겠다."

이곳 저곳 폐지 모으러 다니는 발걸음이
성도들을 위로하는 심방이 되기도 합니다.

요양원에서는 매주 주일 예배 인도를 부탁받고,

[녹취] 이직근 목사 / 요양원 할머니 손 잡고
"마음속으로 기도하셔야 돼요. 그렇죠?
기도해야지 마귀가 틈 못 타요."

생업으로 교회 출석이 어려운
성도들이 이 목사의 방문으로 위로를 얻습니다.

[인터뷰] 한미자 / 인천 논현 스토리웨이
"토요일 밤에 문자를 주세요.
성경 말씀 한 구절 한 구절.
그게 또 은혜가 돼요.
아, 내 옆의 목사님이
저를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그렇지만
가족들의 만류가 만만치 않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 4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직근 목사
"이 일을 하는 것은
우리 하나님 바라보고 하는 거니까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우리 하나님으로부터 상급 받는, 칭찬받는 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삶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자'라는
이직근 목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참 목회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ggk20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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