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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새로운 한국교회가 온다②-침체기 속 성장한 교회들의 공통점은?

708등록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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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획 '새로운 한국교회가 온다'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목회 성공의 기준을
겉으로 보이는 것에 두지 않고
전도와 전인적인 양육 등
영적 부흥의 기본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작은 교회들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김가은 기잡니다.

[리포트]
안양5동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징검다리 도서관.

인근에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거의 없는 것에 착안해
작은 교회가 예산을 털어 세운
마을 도서관입니다.

교회가 세웠다는 이유로
주민들은
한동안 도서관을 찾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나오라는 권유를 받을까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교회엔 마음놓고 자녀를 보낸다고 말할 정도로
교회에 대한 신뢰가 깊어졌습니다.

자원봉사자도 아직은 신앙이 없는
동네 주민입니다.

[인터뷰] 이혜란 / 학부모
"여기서 애들 국어라든지 산수라든지
그런것도 조금씩 봐주세요.
엄마 입장에선 편하죠."

목사와 사모가
도서관을 전도 수단으로 삼지 않고,
지역을 진심으로 섬긴다는 마음으로
동네 친구처럼 부담없이 맞아준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문건 목사 / 안양 신광교회
"길이 있어서 간 게 아니고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조금조금씩
예수님 마음 품고 가는 게 중요합니다."

농촌 주민들이 접하기 힘든
문화 프로그램을 유치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 교회도 있습니다.

문화 혜택이 메마른
시골 주민들에게
문화 교육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김일현 목사는,

전도보다 우선적으로
악기를 가르치고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에게 전에 없던 여유와 자부심이 생겼고,
교회는 지역의 문화적 거점이 됐습니다.

신앙적인 성장도 이뤘습니다.

주일에 예배가 오전에 딱 한 차례 있는
이 교회의 성도들은
나머지 시간에는 다른 시골교회를 찾아
섬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현 목사 / 양평 국수교회
"우리가 사회와 교회를 분리해서 높은 벽을 쌓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거죠.
어쩌면 교회가 그동안의 성벽을 허물어서 사회로 더 들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성장에 대한 조급을 버린 대신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한 교회들,

그런데 그 결과
교회가 자연스럽게 커지면 무엇에 유의해야 할까?

일산 신광교회의 최영업 목사가
20년 가까이 지역 밀착 목회를 한 결과
올해 재건축이 필요할 정도로
성도 수가 늘어났습니다.

많아진 성도들을 돌보다 보니
부교역자들의 역할도 커졌는데,
담임 목회자가 부교역자들을 통해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소통이 왜곡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목회의 규모가 커지는 단계일수록,
관계 중심적인 목회의 중요성도 함께 커집니다.

부교역자의 역할이 커질 때이기 때문에
담임목회자와 성도는 물론이고,
담임목회자와 부교역자 간에 인격적인 동역 관계를 구축해야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업 목사 / 일산 신광교회
"교감이지요 결국.
담임목사가 얼마나 관할을 하는가
그리고 부교역자들이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교회 일을 하느냐,
그것을 얼마나 지원해주냐에 따라
그것이 그들의 행동반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카리스마적인 담임목회자 중심의 상하 관계가 아닌
따뜻한 교제가 있는 교회.

그리고 지역사회에 부족한 점을
먼저 파악하고 채워주는
삶의 동반자로서의 교회.

거기에
변화가 더딘 사람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사랑과 인내가 있는 교회들이
한국교회의 침체기에도
복음의 생명력을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ggk20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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