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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 청려장 나눔 최병남 목사

746등록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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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분 좋은 만남,
파워인터뷰 시간입니다.

한해살이 풀인 명아주의 대로
만든 최고급 지팡이, 청려장.

이 청려장을
14년 동안 4만 6천여 개를 직접 만들어
전국 곳곳의 어르신들께 선물해온
목사가 있는데요.

힘은 들지만
이웃을 돕는 것이 행복하다는 최병남 목사를
진가희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직접 캔 명아주 뿌리를 잘라내고
삶아낸 후 며칠을 햇빛에 바짝 말립니다.

말린 명아주에
사포질과 옻칠을
무려 9번이나 반복하면
최고급 지팡이로 이름난
청려장이 탄생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청려장은
전국 어느 곳이든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보낼 수 있도록
창고 한 켠에
빼곡하게 쌓여 있습니다.

15년 전,
시무하던 교회 주변에
잔뜩 자라난 명아주 풀을 본 최병남 목사는
옛 어른들이 이 풀로 지팡이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려
사비로 청려장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청려장은
1992년부터 대통령이
‘노인의 날’에 그 해 100세를 맞은 노인들에게
수여해오고 있기도 합니다.

이 청려장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더니
반응이 좋아 계속해서 만들게 됐고
지금은 전국에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남 목사 (73) / 청려장 나눔
“성경에 지팡이 만들어서 노인들에게 드려라고 하는 내용이 없다고 하더라도 (섬김과 나눔이) 자연적으로 묵시적으로 기독교 정신이잖아요. 봉사하고 충성한다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생활로 하는 것이 참 좋지 않냐”

최 목사가 처음부터 이렇게 매끈한 지팡이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홀로 독학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으며
지금의 능숙한 경지에 이르렀고
지금까지 무료로 나눠준 청려장은
무려 4만 6천여 개에 달합니다.

건강에 해로운 옻칠을 하다
시력을 잃을 뻔 한 적도 있는 그지만
최 목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능력이라 여기며
오늘도 사포질에 열심입니다.

[인터뷰] 최병남 목사(73) / 청려장 나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명, 능력 그런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하면 좋잖아요. 그러면 일도 싫증도 안 나고 힘들어도 지겹지도 않고”

나눔이 커질수록
전국 각지에서 온 편지와 전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최 목사는 이렇게 받은 감사들을
모두 하나님께 돌리며
오히려 본인이 쓰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인터뷰] 최병남 목사 (73) / 청려장 나눔
“하나님께 영광을 자연스럽게 돌릴 수 있게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하는 거지 특별히 내가 나를 나타내거나 내가 특별히 다른 사람보다 더 낫게 봉사하고 헌신한다 그런 생각으로는 절대로 하지 않아요.”

바람에 잘 흩날리는 연약한 명아주를
단단한 청려장으로 만들면서
견고한 신앙 역시 다져온 최병남 목사.

최 목사는 앞으로도
청려장 나눔 사역에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CGN투데이 진가희입니다.
jinkh1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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