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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포트

허리케인 카트리나 그후 10년

862등록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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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가 멕시코만을 덮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수치상으로는
2천여 명이 사망했고 1,500억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폭풍이 남긴 고통스러운 흔적에서 여전히 회복 중입니다. 존 제섭이 보도합니다.

글로리아 샌더스에게 걷기는 예전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녀는 두 번째 무릎 관절 교체 수술에서 회복하는 데 이번 여름을 보냈습니다. 6주라는 긴 시간이 지나가고 터널 끝에 빛이 보입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했던 10년 전과는 꽤 다른 모습입니다.

글로리아 샌더스
"그 어떤 것도 바로 회복되지 못했어요. 도대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글로리아를 지난 2005년에 만났습니다. 폭풍이 멕시코만을 완파시키고 며칠이 지난 후였습니다. 아래의 숫자는 집 안에 시신이 없었음을 말해줍니다. 모두 살아남은 것입니다.

글로리아 샌더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집은 피해를 입거나 죽은 사람이 없었어요. 예수님께 감사하죠. 하지만 다른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집에서 자신의 두 발로 서 있지만 남아서 재건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에게 길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글로리아 샌더스
"패스크리스천의 주민들은 생존자들이에요. 이곳은 그들의 집입니다. 집이라는 그 느낌은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죠."

패스크리스천의 오늘 오후는 평화롭고, 덥고, 햇살이 눈부십니다. 10년 전에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2005년 8월 2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하자 수그러들 줄 모르는 바람이 8시간 동안 불면서 28피트라는 기록적인 해일이 발생했습니다. 폭풍으로 패스크리스천의 주민 34명이 사망했고 도시는 거의 초토화됐습니다.

치퍼 멕더모트 시장 / 패스크리스천
"저는 사람들에게 전멸할 뻔 했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기사는 도시의 80% 이상이 물에 잠겼던 뉴올리언스에 집중됐습니다. 패스크리스천 같은 작은 도시들은 더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치퍼 멕더모트 시장 / 패스크리스천
"모든 교회와 학교, 공공건물이 거의 파괴되거나 사용할 수 없게 됐었습니다. 패스크리스천의 전체 가구 중에 3백여 가구만이 거주 가능했습니다."

고든 로버슨
"보시다시피 잔해들이 15~20 피트 정도 쌓여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 도시에 진입한 첫 번째 팀으로 이 재난 상황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10년이 지나고 새로운 삶이 펼쳐집니다.

치퍼 멕더모트 시장 / 패스크리스천
"새로운 항구입니다. 여기는 동쪽 끝이에요."

시장의 안내로 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주민들은 패스라고 부르는 이 도시는 1969년에 상륙했던 허리케인 카미유에서도 살아남았었습니다. 집과 교회는 다시 지어졌고 사업체는 다시 시작됐습니다. 해변에는 사람들이 다시 찾아옵니다.

치퍼 멕더모트 시장 / 패스크리스천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워요. 기반 시설이 새것입니다. 공공건물도 새것이고요. 전에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이에요. 다만 충분하지 못할 뿐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카트리나가 남긴 상처가 보입니다. 비어있는 집터, 드러나있는 토대와 적은 수의 주민 그리고 주요 경제인 해산물 산업은 폭풍뿐만 아니라 BP 기름 유출 사건을 극복하기 위해 애씁니다. 또 한편으로 느껴지는 변화도 있습니다.

글로리아 샌더스
"우리는 가족 같았어요. 모두가 서로를 알았었죠. 전에는 우리 거리의 사람들을 모두 알았었는데 지금은 모르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회복되지 못한 공동체 의식이란 게 있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서쪽으로 5마일 거리에 있는 Lakeshore 침례교회의 새 건물은 마무리 작업 중입니다. 교회는 폭풍 피해자들을 섬기는 데 집중하기 위해 새 성소 건축을 미뤘었습니다. 섬김은 이 임시 텐트에서 시작됐었습니다. 현재는 무료 중고 가게로 운영됩니다. 고객들이 옷과 음식 그리고 장신구 등을 기부합니다.

마샤 크리스마스
"성경책이에요. 뭐든 다 있어요. 그리고 모두 무료입니다."

이 너그러움이 루스 보이드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려고 왔었지만 더 큰 것을 발견했습니다.

루스 보이드
"교회에 들어가고 자원봉사자가 됐어요. 공동체와 사람들의 사랑 때문입니다."

돈 엘본 목사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심과 고통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다른 이를 섬김으로써 회복되는 문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돈 엘본 목사
"우리 교인들이 공동체와 사람들을 섬기면서 교회는 이전보다 더 강해졌습니다."

교회는 전국에서 몰려온 선교 단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40채 이상의 집을 지었습니다.

돈 엘본 목사
"교인은 40명도 되지 않는 교회가 한 일입니다."

지역 인구가 카트리나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데이비드 폴크너 목사와 같은 이주민들은 이제 이곳을 집이라고 부릅니다.

데이비드 폴크너 목사
"복음의 중심은 우리 모두가 다시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곳은 특별해요. 교회와 공동체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죽음이 있었고, 파괴가 있었지만 이제는 상상했던 것 이상의 활기가 넘치는 삶이 있습니다."

떠날 때가 됐지만 취재진과 인터뷰했던 이들이 전국에 알리고 싶어 하는 한 가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루스 보이드
"우리의 세상이 지금은 좋지 않은 상태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긍휼함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글로리아 샌더스
"생존을 다짐했던 이곳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우리를 도왔던 사람들이 있어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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