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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포트

르완다 대학살 25주년 "보복 대신 용서"

722등록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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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교회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올해는 르완다 대학살이 일어난 지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르완다 대학살은 지난 1994년에 4월에 시작돼 석 달 동안 80만여 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종족 간 갈등에서 빚어진 참사였습니다. 그러나 르완다는 보복 대신 용서를 선택했고, 새롭게 재건되고 있습니다.

*…..*.....*

르완다의 지평선을 바라보면 '천 개 언덕의 나라'라고 불리는 이유가 보입니다. 르완다 국민 절반은 이 푸르른 땅에서 농사를 지으며 삽니다. 그러나 지난 1994년, 이 땅은 종족 간 살해의 현장이 됐습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투치족이었으며 후투족에게 살해당했습니다. 후투족과 투치족의 갈등은 벨기에의 식민통치에서 비롯됐습니다. 벨기에는 종족을 구분하며 투치족을 우대했고, 1932년에는 종족을 표기한 신분증을 도입해 차별 정책을 강화했습니다. 종족 간 갈등은 결국 1994년 당시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참극으로 이어졌습니다.

1994년 4월 29일, 앨리스 무카루린다(Alice Mukarurinda) 는 오른손과 어린 딸을 잃었습니다.

앨리스 무카루린다 르완다 대학살 생존자
"인테라함웨(Interahamwe) 민병대는 작전 시간이 있었어요. 오전 10시, 오후 3시에 각각 시작과 끝을 알리는 호루라기를 불었습니다. 그 시간에는 숨어야 했습니다. 그날도 그렇게 했죠. 그들이 사격을 개시하는 소리가 들리면 시체 아래 숨거나 숨을 장소를 찾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숨어있던 앨리스는 민병대에 발각됐고, 그날의 기억은 흉터에 새겨졌습니다. 역시 잔인하게 폭행당한 그녀의 남편은 먼저 구출됐습니다.

앨리스 무카루린다 르완다 대학살 생존자
"남편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저를 두고 왔다는 걸 기억했어요. 군대와 경찰에게 제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달라고 했죠."

대학살은 1994년 7월에 끝났습니다. 현재 르완다 대통령인 폴 카가메가 반군을 조직해 후투족을 축출하며 집권했고, 화합을 추구합니다. 이제는 후투족이나 투치족이 아닌 르완다인만 있습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우리는 날마다 용서를 배웁니다. 그러나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용서와 화합은 학살에 가담한 가해자의 사법처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카가메 대통령은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전통적 마을 재판제도인 '가차차(Gacaca)' 를 도입했습니다. 가차차 법정에서는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가벼운 처벌을 받습니다.

엠마누엘 나데이세바 르완다 대학살 가해자
"법정에 섰을 때, 저 자신을 용서하기 시작했습니다."

엠마누엘 나데이세바(Emmanuel Nadayisaba)는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마을 재건 사업에 봉사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 가운데 자신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한편, 앨리스는 가해자를 만나 용서할 기회를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엠마누엘 나데이세바 르완다 대학살 가해자
"저는 땀투성이였고, 긴장했습니다. 항상 더웠습니다. 무릎을 꿇고, 손을 든 채로 그녀에게 내가 가해자라고 말했습니다."

앨리스 무카루린다 르완다 대학살 생존자
"제가 기억하는 다음 일은 병원에서 깨어난 것이었어요. 저는 대답하지 않았고,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엠마누엘 나데이세바 르완다 대학살 가해자
"그녀가 기절해서 실려 갈 때에도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앨리스는 며칠이 지나 엠마누엘을 만났고, 그녀의 가족에게 사과했느냐는 질문만 했습니다. 그리고 가차차 법정에서 그를 변호했습니다.

엠마누엘 나데이세바 르완다 대학살 가해자
"저는 교도소로 돌아가지 않았어요."

앨리스 무카루린다 르완다 대학살 생존자
"오직 하나님이 하십니다. 저는 설명할 수 없어요. 다른 무엇도 아닌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버지니아의 한 크리스천이 자살 시도를 하던 사람의 생명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살렸습니다. 콜린 도지어(Collin Dozier)는 늦은 밤 퇴근길에 다리 위에 세워진 한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를 살펴봐야겠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


콜린 도지어
"운전자가 차에서 꽤 떨어져 있었어요. 성령께서 저에게 가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는 다리 위에서 떨어지려는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콜린 도지어
"그 남자에게 그러지 말라고,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당신의 인생을 향한 계획이 있다고 말했어요."

도지어는 그와 대화를 시도하며 간증까지 나누었지만, 반응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도지어는 멈추지 않고 말을 건넸습니다.

콜린 도지어
"이런 상황에 제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일, 기도했습니다. '구주 예수님, 제발 이 사람에게 말씀해주세요. 지금 이 시간 구하오니, 이 사람의 눈을 열어서 당신의 사랑을 보게 해주세요.'"

경찰이 도착하자 상황은 급박해졌습니다.

콜린 도지어
"그가 자신을 내버려 두라고, 총을 가졌으니, 다 죽이겠다고 말했어요."

남자는 난간 위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었고, 도지어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레슬링 선수였던 도지어는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콜린 도지어
"그의 팔을 끌어안고, 팔꿈치로 죄어서 그가 팔을 뻗지 못하게 했어요. 그리고 난간을 밟고 서서 끌어당겼습니다. 그를 들어 올려서 인도 위로 던졌습니다. 그때 도로 쪽에 있던 경찰들이 그를 덮쳐서 체포했습니다."

도지어는 생명을 구한 영웅적인 행동으로 시민상을 받았습니다.

바비 다이어 시장 버지니아 비치
"선하신 주님께서 때때로 우리의 팔에 손을 얹으셔서 이번 일처럼 위대한 일을 하게 하십니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이의 생명을 구한 일입니다."

도지어는 자살을 시도했던 남자와 연락하며 지냈습니다. 마약에 취해 자살을 시도했던 제이콥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다. 현재 도지어의 교회에 출석하며, 곧 세례를 받을 예정입니다.

콜린 도지어
"그가 이렇게 말했죠. '당신이 나에게 보여준 사랑이 놀라웠고, 나도 그 사랑을 원하도록 만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성경 말씀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한다면, 이 기도를 같이 하자고요. 그는 전적으로 원한다며 예수님을 진심으로 영접했습니다."

도지어는 사건 이후,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그를 찾아온다고 전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도지어는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콜린 도지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당연하죠. 우리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어요. 모두 하나님의 일입니다."

*.....*.....*

지금까지 CBN과 함께 하는 월드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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