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성경의 모든 장을 그림으로 그려서 이어본다면 어떨까요? 독일의 한 작가가 총 3천3백33장, 나열했을 때 길이 1km에 이르는 그림 성경을 제작했습니다. 작가인 윌리 비이드만에게 그림 성경은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사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작 당시에는 출판의 기회를 얻지 못했고, 그의 사후인 지난 2013년에 가족들이 그림을 발견해 대중에 공개됐는데요. 최근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자원봉사자 6백여 명의 손에 들려 전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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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성경이 미국 워싱턴의 링컨 메모리얼 리플렉팅 풀(Lincoln Memorial Reflecting Pool) 주변을 둘러쌌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표현처럼 강한 인상을 줍니다. 윌리 비이드만(Willy Wiedmann)은 무려 16년에 걸쳐 그림 성경을 완성했습니다.

켄 멕켄지 성경박물관
“세계에서 가장 긴 성경입니다. 틀림없이 세계에서 가장 긴 그림책입니다. 지역과 나라에 보여줄 기회입니다.”

작가의 아들 마틴 비이드만이 아버지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독일에서 미국을 찾았습니다.

마틴 비이드만
“세계 10억 이상의 사람들이 읽거나 쓸 수 없는 문맹입니다. 그들이 성경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각 자료입니다.”

켄 멕켄지 성경박물관
“세계 인구 1/3이 읽지 못하거나 문자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림을 배워야 하죠. 그런 점이 윌리 비이드만에게 동기가 되어 16년에 걸쳐 이 성경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작가는 가족들에게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틴 비이드만
“그림을 발견했을 때 정말 놀랐어요.”

켄 멕켄지 성경박물관
“작가가 사망한 후에 아들인 마틴과 가족들이 그림을 발견했어요.”

마틴 비이드만
“네 개의 커다란 알류미늄 상자에 있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다락방에서 발견했습니다.”

작가는 초현실주의, 큐비즘, 추상표현주의, 아방가르드 등 다양한 미술 양식을 차용해 성경의 주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합니다.

켄 멕켄지
“작가는 하나님의 얼굴이나 성별이 없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그림 상단 쪽에 삼각형으로 표현됐습니다.”

동시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표현했습니다.

켄 멕켄지 성경박물관
“예수님은 풍성한 금발 머리로 그려졌어요. 어떤 이유였을까요."

작가의 독특한 표현에도 그림으로 그려진 성경 전체를 한 눈으로 보는 광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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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CBN과 함께 하는 월드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