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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 아기를 두고 가세요

803등록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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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의 버려진 장애아를 돕는 한 목사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산안토니오 기독교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죠. 이종락 목사는 매년 수백 명의
장애아들이 버려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들이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집 담벼락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했습니다. 샬린 이스라엘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평범한 이 주택가에 ‘아기 넣는 곳’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베이비박스입니다. 바닥의 두꺼운 수건과 조명이 아기를 따듯하고 편안하게 해줍니다. 누군가 아기를 상자에 두면 벨이 울립니다. 도우미가 곧바로 나와 아이를 안으로 옮깁니다. 지난해, 6명의 영유아가 이곳에서 구출됐습니다. 아이들은 지체 또는 심신 장애아이거나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는 미혼모 자녀입니다.

이종락 목사 / 주사랑 공동체
“아이의 두개골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어요. 쪽지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아이에게 장애가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저는 이 아이를 키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이곳에 두고 갑니다.”

매년 6백여 명의 유아들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으며 실제 숫자는 더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버려진 영유아의 20%만이 구조되고 아동 보호소에 임시로 맡겨집니다. 그 외의 수백 명은 길거리에서 사망한다고 합니다. 영아 사망률과 버려진 아이의 수는 미혼모가 늘어날수록 높아집니다. 정부 차원의 노력은 필요를 채우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인 전문가들이 베이비박스를 개발했습니다.

심상덕 산부인과 전문의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것이 가장 좋죠. 하지만 국가가 이런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면 아이를 먼저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목사는 버려지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임시 대안으로 베이비박스를 도입했습니다.

이종락 목사 / 주사랑 공동체
“정부가 아이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돌보면 베이비박스는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베이비박스는 없어져야겠죠. 하지만 지금은 무대책에 관심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 목사는 특수 요구를 지닌 아이와 부모를 위한 사회 복지 개선으로 언젠가 베이비박스가 필요 없어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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