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필리핀 남부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이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게릴라가 잠보앙가의 주민 3백 명을 인질로 삼았습니다. 반군이 도시로 행진해 시청에 깃발을 걸고자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루실 탈루산이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정부군과 모로민족해방전선의 총격전이 계속 이어지면서 잠보앙가는 긴장 상태에 놓였습니다. 고아원을 운영하는 교회 성도로부터 이런 소식을 받았습니다. '기도해주세요. 음식을 사려는데 갑자기 총격전이 벌어져서 꽃가게에 숨었어요.' 집에 갇힌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사람들이 총에 맞았다는 또 다른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 교착상태는 이제는 유령 도시가 된 도시의 중심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치안 부대와 전차만이 늘어서 있습니다. 모로민족해방전선은 지금까지 12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간 방패로 삼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신부 두 명과 목사 한 명이 포함됐습니다. 내전은 바실란 근처의 라미탄섬으로 번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비극의 희생자 대부분은 무슬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