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밴에 탄 기독교인들이 서울에서 북한으로 향합니다.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할 수 없습니다.
피터 (가명)
“우리가 하는 일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오늘 하려는 일이 뭐죠?
사역 봉사자
“북한의 경계선에서 4마일 정도 떨어진 비무장 지대에서 가까운 곳으로 갑니다.”
비무장 지대, DMZ는 가장 견고하게 요새화된 잠재적으로는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입니다.
군인
“계단 꼭대기에서 잠시 대기하십시오.”
백만 명의 무장한 북한 군대가 비무장지대의 그들의 쪽에 서서 대기합니다. 남한도 비슷한 숫자입니다. 특정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가 이뤄지는 동안 이 일을 모두 망칠 수 있는 한가지 요인은 날씨입니다.
피터 (가명)
“바람의 방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엉망이 될 거에요.”
피터는 이 사역을 민들레사역이라고 부릅니다.
피터 (가명)
“이 사역은 1991년에 시작됐습니다. 민들레가 씨를 뿌리기 위해 바람이 필요하듯 우리에게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바람이 필요합니다.”
메시지는 수천 개의 밝은 주황색 풍선에 한국어로 인쇄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피터 (가명)
“북한에 성경을 들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요. 복음을 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풍선입니다.”
밴의 뒤에 실린 탱크로 풍선에 헬륨 가스를 채웁니다. 빠르게 일하면서 바람의 방향을 계산합니다. 풍선을 들고 기도한 후에 날려 보냅니다. 몇 분이 지나자 풍선들이 북한 상공을 향해 천천히 날아갑니다.
사역 봉사자
“이 풍선들을 보냄으로써 북한의 형제, 자매들에게 우리가 그들을 위해 중보한다는 것을 알리고 풍선의 말씀을 통해 용기를 주려고 합니다.”
진실한 기도가 이곳 서울의 비밀 장소에서 시작됩니다. 1991년 이후, 매주 78세의 오모덕씨와 한 무리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에 날려보낼 풍선을 준비합니다.
오모덕
“저는 북한에서 태어났어요. 고향에 복음이 들어가도록 돕는 저의 방법입니다.”
모든 과정이 거의 끝났습니다. 오늘의 풍선 사역에 마지막 작업만 남았습니다. 이런 방법입니다. 헬륨을 넣는 구멍이 여기에 있는데요. 테이프를 그 위에 붙여놨다가 북한의 하늘로 날려보내는 겁니다.
오모덕
“풍선에서 헬륨이 새어 나와 결국 땅에 떨어지겠죠. 그리고 누군가가 주우면 마가복음 16장 전체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피터는 이전에는 다른 단체와 배를 이용해 바다에서 풍선을 날려보냈습니다. 이 풍선들은 더 크고 작은 라디오, 성경과 기독교 서적이 들어 있습니다. 풍선 사역뿐 아니라 피터의 단체는 주 1회의 라디오 방송을 합니다. 서울에서 녹음돼 단파 주파수로 북한에 전송됩니다.
라디오 방송 담당자
“라디오 방송은 찬양과 말씀이 있는 일반 교회 예배와 같습니다. 북한은 정기적으로 우리의 신호를 방해하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메시지를 보내는 또 다른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단체를 움직이는 동기입니다. 북한의 지하 교회 예배의 사진과 녹음입니다. 북한에서는 예수를 영접하면 신앙 때문에 박해와 구속, 죽음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TV 채널에서 방영된 이 영상은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처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피고에게 사형이 선고됐음을 선포합니다. 사형은 즉시 실행됩니다. 준비! 발포! 발포!’
북한 기독교인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을 매우 어렵습니다.
임창호 교수 / 고신대학교
“탈북 주민과 국제 인권 단체를 통한 자료에 따르면 대략 3만 명의 기독교인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고 만여 명의 지하 교인들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 다시 남북한의 경계선입니다. 어둠을 이용해 수백 개의 풍선들을 여러 지역으로 계속해서 보냅니다. 오늘은 바람의 조건이 좋습니다.
피터 (가명)
“가끔은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어서 기다려야 합니다. 어떤 때는 다음 날에 다시 가죠. 우리는 끈질깁니다. 사람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자유로워져서 기독교인들이 두려움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그날까지 이 일을 계속하며 기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