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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슬람 반군과 평화협정 체결

650등록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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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 반군이 정부에 대항해 전쟁을 벌인 지 백 년도 더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17년간의 협상 끝에 역사적인 평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협정에는 반군이 정당을 구성해 연립정부를 이룬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루실 탈루산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을 대표하는 모로이슬람해방전선, MILF가 평화협정에 서명했습니다. MILF는 모로민족해방전선 MNLF에서 탈퇴한 단체입니다. 작년 9월, MNLF의 몇 멤버가 잠보앙가에서 포위 작전을 벌여 2백여 명이 죽고 수천 명의 주민이 집을 잃었습니다. 파르마난 하줄은 잠보앙가에서 일어난 전쟁 피해자입니다.

파르마난 하줄
"우리집은 MNLF와 정부군이 싸우던 곳에서 백 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았어요. 우리가족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었어요. 그래서 평화협정이 이뤄져서 정말 기쁩니다."

평화협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고려해야 할 반군 세력들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MILF, 교회를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들은 이 평화협정이 무슬림 지역인 민다나오가 영원한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복음주의협의회의 이프라임 텐데로 주교는 수십 년에 걸친 만다나오의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교회의 노력이 1970년부터 15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은 이 사태를 끝내는데 일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프라임 텐데로 주교 / 필리핀 복음주의 협의회
"그들이 우리와 협의했어요. 어떤 제약도 없는 논의였죠. 종교의 자유, 예배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있을 것이며 보장될 겁니다. 무슬림 지도자가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더군요. 무슬림 지도자가 기독교인 주교에게 기도해달라고 말하는 모습을 상상하실 수 있겠습니까?"

평화협정이 입법되려면 필리핀 의회가 가결해야 합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평화협정을 전폭 지원한다며 협상을 좌절시키려고 시도하는 이들에게 경고했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우리 국민에게서 평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평화를 위해 가장 어려웠고 가장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지금은 빼앗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슬람 단체의 반대로 필리핀 남부의 평화가 현실이 되기까지 길고 힘든 여정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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