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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포트

커피 마시며 이웃을 돕는다

803등록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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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에 가본 적이 있으시다면 미국인들이 예배 전에 커피를 즐긴다는 걸 아실 겁니다. 예배 순서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죠. 미국의 두 교회가 라틴 아메리카의 농부들과 협력해 그들의 커피를 시장에 내놓고 마을을 세워가도록 돕습니다. 데이비드 밈스가 보도합니다.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많은 단체들이 구호팀을 보냈습니다. 그중 하나는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우드랜드 교회였습니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주로 구호를 받고 뉴스 커버를 장식했습니다. 하지만 우드랜드의 선교사들은 산악지대 마을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허리케인 구조만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크리스 슉 목사 / 우드랜드 교회
"가보니까 커피가 있었어요. 땅 위에 있었어요. 원두가 땅 위에 그냥 흩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저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들은 아무도 우리 커피를 안 산다고, 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마을이 외딴곳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크리스 슉 목사 / 우드랜드 교회
"그들은 굶주리고 있었어요. 음식이나 옷이 충분하지 않았고 아이들 교육도 부족했습니다. 생계 수단이 있기는 했지만 아무도 사주지 않았죠. 그러고 보니 그들은 커피를 잘 키우고 우리는 커피를 잘 마시더군요."

초록색 원두는 마이애미까지는 배로 휴스턴까지는 트럭으로 배달됐습니다.

크리스 슉 목사 / 우드랜드 교회
"그러면 이곳 자원봉사자들이 원두를 로스트하고 포장합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이 열광적으로 그 커피를 사고 마시죠."

매주 만 8천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 안에서 보통 Summit이라고 부르지만 현재는 WC Trading Company라고 브랜드화된 이 커피는 고정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크리스 슉 목사 / 우드랜드 교회
"쉽게 살 수 있어요.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어차피 커피를 살 거라면 여기에서 커피를 사고 변화를 만들어내자고요."

교회는 공동 커피 사업으로 아이티의 8천여 가구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케리 슉 목사 / 우드랜드 교회
"우리는 공정 거래 가격으로 거래합니다. 보통 커피 사업자들보다 3배 더 많이 치러요. 하지만 판매할 때는 이익을 남겨서 의료,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미국의 수도에서 북서쪽으로 천5백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National Community 교회, NCC는 우드랜드 교회가 아이티에서 하는 일을 콜롬비아에서 합니다. 하지만 예상 밖의 상황이 있습니다. 그들의 커피는 납치와 자동차 폭파, 암살로 악명 높은 게릴라 전쟁 지역에서 자랍니다. 교회 성도인 산티아고 몬카다와 스티브 테일러는 지역 어린이들을 섬기기 위한 선교 여행 중이었습니다.

산티아고 몬카다 공동 설립자 / Redeeming Grounds
"우리가 행사에 초대했던 목사님이 게릴라가 지배하는 산악 지대의 농부들에 관한 간증을 해주셨어요. 목사님은 농부들이 신앙을 가지게 되자 코카인 밭을 모두 뿌리뽑고 대신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몬카다와 데일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원두 추수가 이미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들은 파트너십을 제안했습니다.

산티아고 몬카다 공동 설립자 / Redeeming Grounds
"처음에는 조금만 가져와서 성도들에게 나눴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수천 파운드를 수입하게 됐어요."

Redeeming Grounds 커피는 워싱턴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에서도 판매합니다.

산티아고 몬카다 공동 설립자 / Redeeming Grounds
"미국 내에서의 커피에 대한 반응이 엄청나요.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저 몇 명의 농부들이 이 일을 시작하면서 55 에이커의 코카인 밭이 사라졌어요. 환산하자면 1,700kg 정도의 코카인이 거리에서 사라진 거죠. 8천만 달러 어치입니다."

콜롬비아 농부들이 이익을 어떻게 쓸 건지 결정합니다.

산티아고 몬카다 공동 설립자 / Redeeming Grounds
"올해에는 게릴라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고 싶어 했어요. 게릴라들에게 집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하고 아이들을 안아주라고 위로했죠."

그전에는 관개 시설을 만들고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Redeeming Grounds는
NCC의 커피숍에서 판매됩니다. 그리고 나라 곳곳에 특별 판매 매장이 있습니다. 몬카다는 새로운 고객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몬카다 공동 설립자 / Redeeming Grounds
"새로운 고객들은 왜 이 농부들이 코카인 대신 커피를 재배하게 됐는지 궁금해합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코카인 재배가 훨씬 더 수익성이 좋으니까요. 바로 그때가 그 안에 담긴 진심을 나눌 기회가 됩니다. 농부들의 간증을 나누고 어떻게 신앙이 이들을 변화하게 했는지 이야기합니다."

케리 슉 목사 / 우드랜드 교회
"우리는 항상 '그리스도 플러스 카페인'이 정말 효과가 있다고 해요. 우리는 세상을 두 배 더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어요. 커피를 정말 많이 마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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