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파라과이 서부의 건조한 차코 지역입니다. 토착민들은 가축을 키우거나 작물을 경작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캐롤리나 마르티네즈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차코의 원주민들은 2001년 전까지는 교육의 기회가 적었습니다. 브라질인 선교사 아우레아 로보스는 파라과이에서 40년간 사역했습니다.
아우레아 로보스 선교사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곳 커뮤니티 센터에 자주 오는데 토착민들이 차별당하고 있었어요. 이들은 학교에 다닐 기회조차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제 기독교단체 'Reach'가 수도 아순시온에서 2백 마일 떨어진 차코에 학교를 설립하게 된 동기입니다. 현재 학교에는 180명의 학생이 있고 그 중 절반은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이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 하나는 물 부족입니다. 학교에는 만 6천 갤런의 탱크가 있지만 수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찾아낸 최선의 자원은 기도였습니다.
조라이다 산타크루즈 교장 "모든 학생들과 밤새 기도했던 적이 있어요. 기숙사생과 통학하는 학생들을 포함해서 모두가요. 해가 뜰 무렵 비가 왔습니다."
Reach 학교는 아이들만 돕지 않습니다. 2~3년에 한 번씩 의사와 치과 의사, 간호대학생이 찾아옵니다. 이날 하루는 학교가 병원과 약국이 되고 마을 전체를 위해 무료 진료합니다. 곧 간호사가 될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은 Reach 학교의 학생이었습니다.
실비아 바즈케즈 "믿음을 잃지 말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구한대로 주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저는 직업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직업의 기회뿐만 아니라 공부의 기회도 주셨어요. 제가 구한 것 이상을 주셨습니다."
학생 중에는 결손 가정 출신의 아이들도 종종 있습니다. 가정 폭력, 성폭력, 영양실조, 애정 결핍인 아이들입니다. 마을 여자아이들의 가장 큰 꿈은 14살에 임신하고 첩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Reach에서는 새로운 삶과 새로운 가치를 발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아이들이 변하고 부모까지 변합니다.
미구엘 구티에레즈 선생 "변화는 천천히 일어나지만 매년 아이들이 성숙해져 가는 것을 봅니다. 우리가 가르친 것들을 반복하죠. 여자아이들은 그냥 남자랑 살지 않고 공부해서 대학을 마치고 직업을 갖고 결혼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마음에 이미 목표가 생긴 거죠. 삶에 목적이 생긴 겁니다."
Reach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에 만 5천 달러가 듭니다. 음식과 교육비, 생활비를 포함합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비용은 스페인의 Reach 사무실에서 충당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경제 위기로 지금은 3천~5천 달러만 보냅니다. 재정 지원이 없으면 학교는 문을 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리아 페르난다 후원자 "우리나라 발전에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하나님을 배우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후원자가 되라고 권유해요. 이 아이들이 성장의 기회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