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 타스탄과 투란 토팔은 절친한 친구입니다

그들이 이스탄불의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두 사람은 두어 달 후 있을 공판에서 3년 형을 선고 받을지도 모릅니다

투란 토팔 / 크리스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우리의 모든 두려움을 물리치기 때문에 걱정 없습니다

설령 우리가 죽는다 하더라도 천국에서 영원한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작년 11월 23일에 형사법원은 터키 형법 301조에 의거해 그들을 기소했습니다

그들이 '고유한 터키 문화'를 모독했고 '터키인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하는' 반목을 조장했다는 혐의입니다

하칸 타스탄 / 크리스천

"우리는 죄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믿음을 나눌 뿐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묻는 사람에게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권단체들은 형법 301조가 발언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유럽 당국은 터키가 유럽 연합에 가입하려면 그 법을 수정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타스탄과 토팔의 재판은 이번 달에도 있습니다

터키에서 크리스천의 현실은 오랫동안 매우 어려웠습니다

개종자들은 종종 미국의 스파이로 여겨집니다

복음을 전하다 붙잡힌 사람들은 종종 구금됩니다

기독교 개종자들은 터키의 유산을 배신했다는 비난을 당합니다

투란 토팔

"우리는 모두 터키인이며 그 사실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하나님께서 터키인을 포함해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습니다"

터키는 일반적인 공화국이며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차별을 당합니다

비 무슬림은 경찰이나 군인이 될 수 없고 정부 고위직에도 진출할 수 없습니다

역설적인 것은 터키에 기독교의 깊은 뿌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제 뒤로 소피아 대성당이 보입니다

530년에 건축되었을 때는 기독교계 최대의 교회였습니다

약 천 년 동안 그러던 것이 15세기 들어 바뀌었습니다

터키 제국의 지배자들이 권좌에 올라 교회를 모스크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듯이 소피아 대성당 주위로 거대한 무슬림 기둥들이 네댓 개 서 있습니다

1935년에 소피아 대성당은 박물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부 과격 무슬림은 이것을 다시 모스크로 선포하고 무슬림의 기도를 위해 개방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 일부는 교황의 소피아 대성당 방문을 다시 교회로 만들려는 뜻으로 봅니다

지난 20세기에는 터키 인구의 20%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6천6백만 인구 중 불과 0.6%만이 크리스천입니다

터키에는 3,500명의 복음주의 크리스천이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터키인들의 다수는 무슬림이며 그들의 예배처소가 곳곳에 생기고 있는데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제적 지원으로 건축된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최근의 집계에 따르면 터키 전역에 7만 개의 모스크가 있습니다

아흐메트 구브네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그는 터키 동남부에 작은 교회를 지으려 했습니다

아흐메트 구브네르 / 터키 목사

"저는 형사재판을 받고 6개월에서 2년의 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결국 그 사건은 기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계속됐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자 사람들은 온갖 비난을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우리 가족은 녹초가 되었습니다"

많은 크리스천이 소위 '아파트 교회'에서만 예배를 드리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이런 억압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성장세에 있습니다

파티마 / 크리스천 리더

"점점 더 많은 젊은이가 크리스천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도, 성경배포, 예수 영화 상영, 위성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이 복음을 접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터키의 최고위 무슬림 지도자와 면담하며 더 큰 종교적 자유와 소수종교집단에 대한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그런 권리 보장이 정의 사회 구현에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타스탄과 토팔은 그들의 재판이 터키가 그런 사회 구현의 의지가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번 달에 저희의 재판이 어떻게 되는지 보면 이 나라가 인권과 종교적 자유의 원칙을 정말로 지키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