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럽 법원이 종교 자유에 관해 전례 없던 판결을 내렸습니다. 유럽의 고등법원이 직장 내에서 신앙적인 방법으로 살아가려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엇갈린 판결을 내렸습니다. 런던에서 피터 우딩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인권법원이 영국 정부가 직장에서 십자가를 착용한 브리티시 항공사 직원의 자유를 보호하는데 실패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건강과 안전의 이유로 십자가 착용의 권리를 거부당한 기독교인 간호사 셜리 채플린의 사건은 기각했습니다. 판결이 내려지고,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직장에서 종교적 심볼을 착용할 수 있다는 원리가 지켜졌다는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종교적인 믿음으로 차별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천 법률센터의 지원을 받았던 채플린은 그녀의 종교적 신념은 지켜지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셜리 채플린 "저의 관점이 다른 사람만큼 가치 있게 여겨지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슬픕니다. 직장에서 저의 신앙을 나타낼 수 있는 권리는 거절당했습니다."
소송이 기각됐지만, 채플린은 법원의 판결 덕분에 십자가가 기독교 심볼로 인정받았다는데 힘을 얻었습니다.
셜리 채플린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유럽 법원이 십자가는 사실상 기독교 신앙을 대표한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여기지만요."
그렇다면 런던의 시민들은 채플린의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시민 "사람들은 각자의 종교적 관점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허용돼야 해요."
시민 "정말 잔인하다고 생각해요. 직장을 잃었잖아요."
시민 "그녀의 신앙이에요. 한 사람의 신앙에 대해 뭐라고 할 권리나 힘은 그 누구에게도 없어요."
게리 맥팔렌 상담사 사건을 포함해 또 다른 두 건의 기독교인 소송은 유럽인권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맥팔렌은 동성 커플 상담은 불편할 것 같다고 말해 파면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결정에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게리 맥팔렌 "저는 사람들이 자신의 직장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치게 될 이 판결을 모르고 넘어간다는 것이 더 실망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천 법률센터의 안드레아 윌리엄스는 이 사건들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안드레아 윌리엄스 / 크리스천 법률센터 "대법원에 다시 항소할 겁니다. 저는, 우리는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신앙인들은 유럽인권법원의 판결로 종교 자유가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태에 있다며 깊이 염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