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란의 기독교인은 체포와 고문, 심지어 죽음이라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들 일부는 스웨덴으로 망명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스웨덴 이민 당국이 이들을 이란으로 돌려보내려고 합니다. 스톡홀름에서 데일 허드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독교인에게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스웨덴 정부는 바로 그 나라에 무슬림 개종자들을 보내려고 합니다. 이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망명 신청을 거부했습니다. 추방을 앞둔 이란인 기독교인에 대한 스웨덴 정부의 태도는 스웨덴의 겨울만큼이나 차갑습니다. 이란인들은 스웨덴 이민국이 이들이 이란에 돌아가면 교도소에 가거나 고문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레자 자바리는 망명 신청을 거부당한 후 숨어서 지냈습니다. 그는 이란에서 무엇이 그를 기다리는지 알고 있습니다.
레자 자바리 "이슬람의 샤리아법에서 이슬람을 떠난 모든 무슬림은 배교자로서 살해당합니다."
그의 목사, 카이 베르거는 레자의 망명 요청이 거부당했다는 것을 믿기 힘들어합니다.
카이 베르거 / 목사 "저는 정말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사람은 무슬림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하고 세례를 했을 뿐이에요. 사기꾼이나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을 전했을 뿐이라고요. 그런데 이 사람의 망명을 거부하다니요.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
이민변호사 가브리엘 도너는 망명 신청 과정에 문제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반기독교 성향이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브리엘 도너 / 이민변호사 "망명 신청을 할 때, 제출해야 할 서류가 있어요. 개종자라고 주장하려면 개종의 증거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례증명서나 교인명부 등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도너 변호사는 망명 신청 과정에서 국선변호사가 이런 중요한 자료들을 빠뜨리고 망명 요청자들에게 기독교인이 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란에서의 개종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이민 당국자들 앞에 세운다고 말했습니다.
가브리엘 도너 / 이민변호사 "이 모든 것으로 복권 추첨하듯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거죠."
그렇게 망명에 실패한 알리와 그의 아내 마흐탑, 그들의 딸 사리나입니다. 이들은 이슬람을 버린 이란인 기독교인이며 추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흐탑 "이란의 가족들에게 우리가 기독교인이 됐다고 알렸어요. 그리고 그들은 우리와 연을 끊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돌아갈 가족이 없어요. 이제 무슬림에게 우리를 죽이는 일은 거룩한 일이 됐어요."
마흐탑은 스웨덴 이민 당국이 이란에 가면 교도소에 갈 수 있겠지만 죽지는 않을 거라는 말로 위로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추방 위기에 처한 또 다른 이란인 기독교인 호메이라입니다. 그녀는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이민 당국자들에게 그녀의 기독교 신앙을 증언하려고 하자 그들이 거짓말로 여겼다고 말했습니다.
호메이라 라흐마니 "무슬림이 왜 기독교인이 됐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저에게 왜 유대인이 되진 않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레자 자바리는 이민 당국자가 이란으로 추방되면 사람들에게 무슬림이라고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하면 괜찮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레자 자바리 "세례를 받았는데요? 제가 기독교인이라고 했는데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가브리엘 도너 / 이민변호사 "기독교 개종자에 관한 편견이 많습니다. 누구도 진실한 믿음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런 일을 하겠어요?"
스웨덴 이민국의 미카엘 리벤빅은 기관이 망명 요청자로 넘쳐난다고 말했습니다.
미카엘 리벤빅 / 스웨덴 이민국 "매주 천여 명의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기한 내에 사람들에게 답을 줘야 합니다. 거절당하면 법정으로 갈 수 있지만 힘든 도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스웨덴 당국자들이 이란이 기독교인에게 위험한 나라임을 인식하는 것이 어려운 일 같지 않습니다. 무혐의로 풀려나기 전, 배교자로 몰려 사형 선고를 받았던 유세프 나다카니 목사 사건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몇 주 전, 워싱턴의 의회는 이란인 기독교인 나그메 아베디니로부터 그녀의 남편이자 미국 시민권자인 사이드 아베디니 목사가 이란의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혐의로 8년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보육원을 짓고 있었습니다.
나그메 아베디니 "남편은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수감됐습니다."
사이드 목사의 변호사는 그 8년형이 사형 선고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미 교도소 내에서 고문과 구타를 당했고 내출혈이 일어났습니다. 레자는 이란에서 유명한 가수였습니다. 이슬람 정부 돕기를 거부했고 문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가 돌아가게 된다면 이전보다 더 큰 타겟이 될 것입니다.
카이 베르거 / 목사 "그는 교도소에 다녀왔어요. 그들은 그를 정보원으로 쓰려고 했죠. 그가 교도소에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고문을 당할까요? 그저 혼자가 될까요? 우리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하나님께 이 상황을 맡긴다고 말했습니다.
레자 자바리 "주님께서 저를 받아들이셨습니다. 저는 자유합니다."
스웨덴 이민국에 무슬림 개종자들이 이란으로 돌아가면 처하게 될 위험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당국은 알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도너는 그래서 스웨덴의 망명 요청자에 대한 처우가 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브리엘 도너 / 이민변호사 "미래의 역사책에는 스웨덴의 이 정책이 아주 형편없다고 기록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