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일랜드는 여성이 아이를 가지기에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낙태를 합법화하려는 정치적인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더블린에서 데일 허드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3만 5천 명의 아일랜드 시민들이 더블린에 모여 아일랜드의 친생명 법을 건드리지 말라며 시위했습니다. 아일랜드는 태아에게 안전한 유럽의 마지막 국가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일랜드의 낙태 규제는 국제적인 압박과 아일랜드 언론의 끈질길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일랜드 친생명 법이 한 임산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언론과 낙태를 찬성하는 단체들이 낙태하지 못해 사망한 31살의 인도인 임산부에 관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호도됐습니다. 니아 비브리안은 친생명주의 단체의 지도자입니다.
니아 비브리안 “사비타의 죽음에 관한 기사가 처음 나왔을 때, 낙태 캠페인에 엄청나게 이용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국제적인 소식이 됐고 아일랜드의 친생명 법이 사비타 할라파나버를 죽였다는 헤드라인이었습니다.”
사비타 할라파나버는 작년, 갤웨이대학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3번이나 낙태를 요청했다고 주장했고 언론은 그녀가 낙태하지 못해 사망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사인이 규명됐고 의학 전문가들은 사비타가 패혈증과 의료 과실로 사망했다며 '의료 사고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계속해서 그녀가 낙태하지 못해 사망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션 오도넬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자 아일랜드의 친생명주의 지도자입니다.
션 오도넬 박사 “아일랜드 언론이 세계 언론에 가서 이렇게 말한 거죠. ‘아일랜드를 보세요. 가톨릭 아일랜드가 낙태를 못하게 해서 사람이 죽었어요’”
낙태 찬성 단체들은 정부가 'X Case’라고 불리는 법안을 상정하길 원합니다. 산모의 생명이 몹시 위험할 때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낙태 허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네이다 헌은 낙태 찬성 단체 Choice 소속입니다.
시네이다 헌 “정부의 ‘X Case’에 제정 실패는 여성의 권리가 침해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아일랜드의 낙태법 때문에 여성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는 메시지는 완전히 틀립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임신한 여성에게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니아 비브리안 아일랜드 의사들이 임신 중에 발생하는 위험 상황에 개입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태아가 의도치 않게 사망하더라도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낙태는 30년간 금지됐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나라는 산모에게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됐고 UN에 의해 선정된 결과입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낙태 합법화의 길을 열지 않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지만 그는 벌써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친생명 시위자들은 총리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아일랜드 의회는 산모의 생명이 위험하면 낙태를 허용한다는 법률을 상정하려고 합니다. 아일랜드 국민 다수가 친생명을 지지해도 친생명 법이 반대될 공산이 아주 큽니다.
니아 비브리안 “서구 세계의 친생명 국가 대부분이 낙태 합법화 직전에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법률을 개정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생명 단체의 지도자들은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화력에 비교해, 친생명 연합은 그저 길거리에서나 메시지를 전하며 각개격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낙태법에 반대하는 진영 역시 매우 강력합니다.
니아 비브라인 “하지만 친생명 운동은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를 아일랜드 낙태 합법화가 되는 해로 만들지 않을 겁니다. 친생명 정신은 영원히 사라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