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월드 리포트

사도 바울이 남긴 '몰타의 닻'

2385등록 2010-04-06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60년 경 사도 바울은 크레타 섬을 출발해 로마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항해 중 광풍이 불어 배가 항로를 이탈했습니다


"14일째 밤에 우리는 아드리아 바다 위에서 표류하고 있었는데 한밤중이 됐을 때 선원들은 뭍에 가까이 왔음을 직감했습니다

수심을 재어 보니 약 36미터였습니다

조금 있다가 다시 재어 보니 약 27미터였습니다

우리는 암초에 부딪히게 될까 두려워 선원들은 고물에서 네 개의 닻을 내리고 날이 밝기만을 바랐습니다"

 

"날이 밝자 어떤 땅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능한 한 그곳에 배를 대기로 했습니다

닻을 끊어 바다에 버렸습니다"


폭풍이 여전히 거셌기 때문에 배는 모래 언덕에 부딪혀 좌초됐습니다

배에 있던 300여 명이 살기 위해 헤엄쳤습니다

기적적으로 모두가 무사했습니다


"무사히 해안에 도착하고서야 그곳이 몰타 섬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몰타 섬에는 세기를 거듭하며 크리스천의 영향력이 계속 미치게 됐습니다

사도 바울은 섬 전체에서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도 바울 만이 그러한데 관광객들은 난파 성당을 꼭 방문하고 있고 2천 년 전에 사도 바울의 배가 좌초된 곳이라고 알려져 있는 지역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밥 코누크 전 LA 범죄감식 조사관이 몰타 섬을 방문했을 때 발견한 것은 그 지역이 성경 구절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그가 정확한 사도 바울의 난파 지역을 10년 넘게 찾아 헤매게 한 이유였습니다

밥은 성경에서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네 개의 닻이었습니다

그걸 찾을 수 있었을까요?


밥 코누크

"저는 성경을 읽으며 생각했어요

'이걸 내가 하던 방식으로 풀어볼 수 있을까?

성경에 나오는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까?

바로 그 잃어버린 닻을 찾을 수 있을까?'"


사도행전 27장과 28장에 자세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밥은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고자 네 가지 사실 관계를 매치해보았습니다

해변이 있는 해안가, '두 물살이 합쳐지는' 암초, 약 27미터 깊이의 해저, 판별하기 어려운 뭍 등입니다

코누크는 몰타 섬을 잘 아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후보지역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이들은 몰타 어부들입니다


밥 코누크

"어부들과 함께 탐색하기 시작했어요

이들은 날씨와 해류와 지형에 박사들이었죠

이들이 저를 데리고 나가 모든 가능한 지역에 대해 설명해 주었어요

성경에 언급된 지역을 바탕으로 말입니다"


몰타 섬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빠르게 가능한 지역을 좁혀 나갔습니다

어디가 가장 들어맞는지 알아내기 위해 지중해 기상 전문가의 자문했습니다


그레이엄 허트 박사

"저는 지난 30년간 지중해 지역의 풍랑과 기상 패턴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북아프리카와 몰타의 기상에 관한 책을 저술했어요"


그의 도움으로 사도행전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레이엄 허트 박사

"시르티스 만과 리비아 해안에서 그들은 굉장히 두려웠을 겁니다

북쪽으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테지만 배는 북서쪽으로 향했을 테니까요"


밥이 계산한 표류의 이동 경로에 있는 유일한 해안은 세인트 토마스 만입니다


그레이엄 허트

"제 의견에 그들이 당도했을 법한 곳은 세인트 토마스 만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몰타 섬 남동쪽에 있는 세인트 토마스 만입니다

사도행전 27장과 28장에서 언급된 곳은 이론상으론 이곳이라고 이들은 말합니다

성경을 보면 선원들은 이곳이 어딘지 몰랐습니다

몰타 섬 원주민들이 와서 말해주기 전까지 말입니다

이들은 성경의 이 사실이 또 다른 증거라고 말합니다

만약 선원들이 섬의 북쪽에 도착한 거라면 그들에게 친숙했던 항구들을 모를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밥은 굉장한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다이버의 이야기를 통해서였습니다


밥 코누크

"레이 시안시오라는 분을 만났어요

60년대 후반인가 70년대 초반에 27미터 깊이의 바다에서 닻을 찾았다는 거예요"


그 지역은 세인트 토마스 만 바로 근처였습니다

묵스나 암초라고 불리는 험한 모래톱 인근입니다

그는 국가해양박물관에 닻을 기증했었습니다

그 닻은 로마 시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고증했습니다

다이버들은 그게 뭔지 당시엔 몰랐습니다


레이 시안시오 / 다이버

"60년대 후반 아니면 70년대 초에 건져 올렸죠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요

그걸 찾았을 때 제겐 전혀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이런, 납덩어리구먼'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가 닻을 찾은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묵스나 암초 근처로 가고 있습니다

이 밑으로 들어가 볼 텐데요

닻이 있던 곳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밥 코누크

"그들이 닻을 찾았다고 한 지역으로 가 보니 해안가가 있었는데 성경과 일치하는 거예요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안이었죠

두 물살이 합쳐지는 암초도 있었고요"


해저는 잠잠하고 고요합니다

파도 아래 놓여 있는 비밀의 단서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사도 바울의 배가 좌초했는지 확신할 순 없지만 많은 몰타 사람은 이론에 강한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조 나바로도 닻 인양에 참여했습니다


조 나바로 / 다이버

"사도 바울 섬이 아닌 묵스나에서 난파한 것이 더 사실에 가깝다고 믿고 있어요

지금까지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지만요"


밥 코누크

"이 찬란한 유산을 바라보면 그때가 기억나요

무릎을 굽혀 이 차가운 닻을 만졌을 때 말입니다

역사를 만지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2천 년 간 이 닻은 바다 밑에 있었지만 실은 성경의 한 페이지에서 나왔다는 생각을 해요"


오늘날 이 닻들은 해양박물관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지는 못합니다

어떤 역사가 담겨 있을지 잘 알지 못한 채 그저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