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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분위기 속 희생제사절[이다윗 통신원]

725등록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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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통신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생생한 현지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중동국가 요르단을 연결합니다.

아:이다윗 통신원, 얼마전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인 '에이드 알 아드하'라 불리는 '희생제사절'이 전 무슬림 국가에서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먼저 어떤 절기인지 소개해 주시죠?통:네, 그렇습니다. 이슬람의 가장 중요한 절기인 ‘에이드 알 아드하’(Eid al Adha)로 일컫어지는 "희생제사절"이 올 10월 26일부터 3일간 전 무슬림 국가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절기에 무슬림들은 코란에 기록된 아브라함이 알라의 명령을 따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을 모리아 산에서 바치려 했던 순종과, 하나님이 이스마엘을 살리기 위해 대신 숫양을 공급했던 사건을 기념하며 양을 잡는데요. 중동에서의 이 희생절기는, 마치 한국의 설이나 추석과 같은 분위기를 연상시키는데. 그 이유는 이절기에 무슬림들은 가장 좋은 옷으로 갈아 입고 친척들을 방문하며, 양을 잡아 가족과 친척 그리고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는 등 종교적 축제를 벌이기 때문입니다.

아:네, 그런데 중동 국가에서는 이번 에이드 알_아드하가 예전과는 좀 다른 분위기라면서요?

통:네, 그렇습니다. 올해 중동의 희생제사절은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납니다. 요르단에서는 계속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호황을 누려야 할 절기에도 불구하고 옷 가게엔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을뿐만 아니라, 양을 잡는 도축장에는 예전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갑싼 수입된 양들이 거의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국내산 양 한 마리가 대략 350불인 반면, 유럽에서 수입한 양은 그 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200불 정도에 판매되었기 때문인데요, 비록 요르단 사람들의 입맛에 국산 양고기와 수입 양고기가 비교되진 않겠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한 많은 무슬림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갑싼 수입양을 골라 잡는 풍경이 벌어진 것입니다.


아:네, 요르단에 이어서 레바논 같은 경우에도 최근 수도에서 폭탄 암살사건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이 절기를 보냈다면서요?

통:네, 최근에 레반논의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에서 대형차량 폭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시리아를 반대하는 자세를 취해왔던 레바논 정보부 수장 알 하산이 암살을 당했는데, 이 사건 여파로 희생제사절이면 늘 찾아오던 많은 주변 나라의 휴가객들이 여행을 취소하는 등 레바논은 방문자 없는 한산한 희생제사절을 가졌습니다.

아:또 시리아 같은 경우에도 이 절기 동안 정부군과 반군은 임시 휴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전이 발생했다면서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통:네, 그렇습니다. 시리아 경우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습니다. 유엔 -아랍연맹 특사인 브라히미가 제안한 정부군과 반정부군과의 희생제사절기 휴전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번 절기에 19개월 동안 지속됐던 내전의 유혈사태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리아의 수도인 다메섹뿐만 아니라, 2번째로 큰 도시인 알레포 및 여러 다른 도시들에서 정부군 비행기 폭격은 계속 되었고, 이에 대한 반격으로 수도 다메섹에서는 반군에 의한 2개의 폭파사건이 터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생기는 피로 얼룩진 명절이 된 것입니다. 내전으로 인해 현지 주민들은 "이번 명절은 축제할 것이 없다며 다만 내전에 살아 남기만 바랄뿐이다"라며 허탈함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아: 정치적 혼란과 함께 더욱 어려워진 경제적 어려움이 무슬림들의 최대 절기 마저 우울하게 만든 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이 지역을 위한 관심과 기도가 절실할 것 같습니다. 이다윗 통신원 잘들었습니다.

통:네, 지금까지 요르단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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