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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 찬반 갈등..이집트 사태 장기화 조짐

926등록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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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선교사 통신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생생한 선교지 소식 들어봅니다.
오늘은 이집트 카이로에 나가있는 김소영 통신원 연결합니다.

아:김소영 통신원, 이집트 군부가 투데타를 일으키고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한지 1년 만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건데, 현지 이집트의 분위기와 상황 어떻습니까?

통:네, 지난 3일 무르시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하고 헌법상의 모든 효력이 정지된다는 군부의 발표와 함께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2천여 명의 반대 서명이 이루어졌고, 6월 30일 전국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 이후 찬.반 무르시파의 충돌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은 친 무르시파와 군부의 대립으로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 네, 무르시 대통령은 2년전 ‘아랍의 봄‘ 이후 이집트인들이 역사상 처음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민간인 출신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통:네, 사실 2005년에 실시한 대통령 선거가 처음으로 시행된 국민투표였습니다. 미국의 압력으로 치러진 민주선거였지만 제스처만 취했을 뿐 부정이 난무한 선거였습니다. 작년에 치러진 선거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선거 전부터 부정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들이 무성했습니다. 가난한 국민들을 돈으로, 먹을거리로 이용한 선거였습니다. 그렇게 당선된 후 경제는 계속 낙후되어가고 삶 자체가 너무나 피폐해 졌습니다.

아: 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경제난과 분열이 문제였나요? 세속주의 이슬람과 원리주의 이슬람 간의 대립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통:네,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을 한가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처음 정권을 잡으면서 이슬람화를 하려는 정치적인 수순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슬람국가이긴 하지만 강경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들이 다수의 평범한 이집트인들 안에는 많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이집트가 이란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물론 대립하는 것이 저변에 깔렸기는 하지만 이번 사태를 일으킨 주원인은 아닙니다.

정치적인 힘만으로 밀어 붙이려다 부딪치는 경우들이 계속 있었습니다.

아:이번 사태에서 가장 대두되고 있는 원인이 경제적 문제이지 않습니까?

통:네, 이집트의 인구 절반이 1달러 미만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주식인 에이쉬(빵)를 1기니(170원 정도)에 20장씩 살 수 있었습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에이쉬며 야채값이 껑충 뛰게 되었죠. 서민들이 살아가기에 힘든 소문들이 무성했습니다.
이처럼 정치, 경제가 안정되지 않으면서 민심이 계속 불안한 가운데 다시 한번 국민들을 일으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이번 시위로 인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해 콥트교회가 박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통: 네. 그렇습니다. 최근 콥틱 사제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었죠. 무슬림 형제단이 조직한 단체가 그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는 군부를 지지한다고 밝히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복수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북부에서 발생한 또 다른 공격에 대해 ‘무슬림들의 집만 남겨놓고 모든 기독교인들의 집을 노략질하고 불태웠다’ 면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마을 밖에 머물고 있으며 집이 불에 탔는지 약탈당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가 찬.반 무르시로 나뉘고 무르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과격해지면서 표적이 군부뿐만 아니라 기독교인, 외국인들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아: 현재 군부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한 뒤 조기 대선과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끝으로 이집트 상황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통:네, 지난 10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되었습니다. 혹자는 ‘라마단이 시작되면 좀 수그러지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내놓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럴 기미는 없습니다. 오히려 ‘성전’이라는 단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더 과격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군이 쏜 총에 형제들이 죽었다. 오늘은 순교자의 날이다. 무르시를 다시 대통령 자리로 돌려놓자’, ‘지하드가 시작됐다’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더라도 양보나 타협이 없는 한 장기화될 것 같습니다.

아: 네, 김소영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통:네, 지금까지 이집트에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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