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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반 샤를리 폭동‥ 현지 상황은?

1054등록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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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만평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해
한국 선교사가 세운 학교와 교회 건물이 전소됐는데요.
얼마 전 GMS세계총회선교회 쪽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니제르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담은 한 선교사의 눈물의 편지 였는데요.
GMS 선교부, 김호동 총무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아나운서 : 김호동 총무님!
얼마 전 니제르의 한 선교사에게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고 들었습니다.
편지의 내용부터 소개해 주시죠.

김호동 : 니제르의 반기독교 소요사태로 발달한 폭동은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오전에
시작했습니다. GMS 본부에서 저희들은 한국 시간으로 주일 오전에 이 상황을
포착했습니다. 선교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임준표 선교사 가정을 비롯한
선교사들의 안전과 현지 상황의 심각성에 많이 염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
폭동사태는 많은 교회를 불태우고 10명의 현지인 성도들이 순교를 당하는
가운데 정부가 적극 개입하며 안정을 찾게 됐습니다.

임선교사의 보고에 의하면 토요일 출근하여 교사들과 함께 700여명의
학생들에게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슬람 폭도들이 니제르 전역의
모든 교회와 기독교학교 및 선교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었다는 긴급 제보를
받고 저희 선교부 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에게 가족들을 대피시키라 지시하고
생수중고등학교 700여명의 학생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하였는데 벌써 주변에
연기와 폭도들의 소리가 가까이 들렸다고 했어요!

선교사님 가정은 가까운 원주민 촌에 피신하여 제자들로 “폭도들이 센타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폭도들이 학교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는 “폭도들이 교회기물을 부수고 교회에 불을
질렸어요”
라며 다급하게 울부짖는 성도들의 음성이 전화를 타고 임선교사의 마음을
찢어 놓았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임준표 선교사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자신을 바라보며 한없이 안타까워 했답니다.

아나운서 : 편지 내용을 들으니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
이번 사건으로 현지 교회가 모두 불탔타고 들었는데요.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김호동 : 네, 상당히 심각합니다.
니제르 전역에 81개 이상의 교회들이 불탔으며 10여명의 성도들이
순교하였다는 보고입니다. 그 중에 특별히 저희 GMS 임준표 선교사님의
사역현장에 피해가 가장 크다고 하였습니다.
생수교회, 로쏘궁구교회, 선교부 사무실, 선교 훈련 센터,
중고등학교 기물 파괴 기타 등등 해서 총 7천 4백여 만원의 기물파괴가
났다고합니다.

아나운서 : 그런데 샤를리엡도의 만평으로 왜 교회가 이렇게 큰 피해를 입게 된 건가요?


김호동 : 샤를리에브도랑 기독교는 무관한데, 역사적 배경이 니제르가 프랑스의 식민지
였습니다. 프랑스의 식민지로 있으면서 프랑스가 기독교 국가다 하는 막연한
반감이 무슬림을 자극하는 만화와 더불어서 그들의 마음을 많이 자극한 것
같고요.

아나운서 : 이번에 사태를 일으킨 무슬림들이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들이
드러났다고 들었습니다.


김호동 : 네 그렇습니다. 오래 전부터 교회들을 공격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정황들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불을 붙이기 위한 수많은 폐타이어들을 동원했고
차량을 통해 엄청난 양의 휘발유들이 배달됐습니다.
폭도들은 방화를 위한 매뉴얼에 따라 특별 훈련을 받았고 정확히 선교부와
학교의 어떤 시설에 무엇이 있는 것까지 다 파악하고 일사천리로 그 목표들을
공격했습니다. 불로 태우고 끄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학교와 선교부 내의
50 여 개 의 모든 수도 시설을 완전히 망가뜨려 놓았습니다.
모든 전기 시설과 선풍기 등등을 회복 불가능하게 부수어 놓았습니다.
선교부와 학교의 수많은 철문과 창문들을 부수기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했습니다.

그날 그들은 이렇게 우리 한국교회 성도님 들이 눈물의 기도로 개척한 두 개
교회와 생수 중고등학교, 그리고 선교부 사무실, 그리고 선교훈련 센타를
불에 태우고 기능 마비상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니제르의 거의 모든 교회들이 이 날 불에 탔습니다.
니제르 전역에서 10여명의 순교자가 발생했습니다. 저희 선교사들이
28년 동안 니제르에서 선교사역을 하는 동안 처음으로 수도 니아메이에서
순교의 피가 흘렀습니다.

아나운서 : 현지 선교사들은 어떤 상탭니까?
인터넷에 떠도는 글 중에는 선교사들이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요.

김호동 : 네, 폭도들이 몰려 올 때 마침 선교사님들은 인근 마을과 학교등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황급히 피신 할 수 있었는데...
마치 전쟁터와 방불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본부나 유관 기관에서는 선교사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철수를 고려하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임선교사르 비롯한 선교사들은 성도들이 순교를 당하고
어려움을 당하는 상황에서 영적 아버지가 되는 선교사가 어디로 도망을
가겠느냐고 철수를 거부하고 주일이 되어 예배를 드려야 하는 데...
사람들은 무슬림을 자극하게 되니 이번 주일 예배만 쉬면 어떻겠느냐고
충고했답니다. 그러나 정한 시간에 예배를 드리는데 놀랍게도 그 먼 곳에서
오던 성도들도 빠짐 없이 다 나와서 잿더미 된 교회 마당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일이 잘 못되면 무슬림의 공격을 받아 큰 곤경에 빠지게 되는
상황에서 선교사나 현지 성도들이 보여 준 모습은 우리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 사태 이후 현재 내무부에서 중무장한 군인들도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호동 : 감사하게도 19일 밤은 니제르 내무부에서 중무장한 군인 7 명을 보내
선교사님들의 자택이 있는 선교부와 학교 컴파운드를 지켜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선교사님들을 보호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니제르에서 최고의
명문학교인 생수중고등학교가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무슬림 사람들이 찾아와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무슬림 임에도 생수 기독교학교의 사건에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학부형들이 찾아와 위로의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들 중에 한 학부모는 나는 무슬림이지만 기독교 학교인 생수학교를 좋아하고
그 교육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세 자녀가 생수 중고등 학교를
졸업했고 지금도 세 명의 자녀가 아직도 생수 중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힘을 내십시오. 여러분은 우리 니제르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라고 격려하며 생수 중고의 학부형회가 학교 복구하는데 도울
일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를 복구하는데 몸으로라도 봉사를
할 테니 불러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이슬람 가정의 학생들입니다.

아름다운 꽃은 시련의 밤을 지내고 꽃을 피웁니다.
지금은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지만 언젠가 그분께
감사하는 날들이 올 것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위해 고난의 길을 갈
각오가 돼 있습니다.
그 길은 우리 주님이 걸어가신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현지에 있는
저희 선교사들의 마음입니다.

아나운서 : 이란 의회 강경보수파 일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을 모독하는 언론을
영구 자격 정지하는 법안을 긴급법안을 발의했는데요.
이 법안이 통과할 경우 선교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호동 : 그 법 자체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겁니다.
워낙 이슬람 사회가 폐쇄적이고 기독교에 대한 관념이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법 자체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고. 다만 정치적인 액션으로
보입니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대서방에 보냈다 이렇게 해석해야 되겠죠.

아나운서 : 이번 사건을 보면서 이슬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도 많은 지혜가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김호동 : 네, 그렇습니다. 무슬림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도 수염을 잡아 당기면 주인을 물게 되지 않습니까?
무슬림을 자극하니까 전 세계 무슬림들이 반기독교 세력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면 비방과 멸시의 눈과
마음으로는 어떠한 경우라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먼저 친구가 되어야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무슬림이 극단주의자는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어차피 그들과 함께
이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지 않고는 공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나운서 : 끝으로 어려움에 처한 현지 선교사와 교민들을 돕는 일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김호동 : 네, 저희들도 GMS 선교사님을 비롯해서 무너진 니제르 교회를 복구하고
세우는 일에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저희가 호소문을
발표할 것이고 교단 차원에서 니제르 교회 복구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생수교회, 생수학교, 교회들, 슬픔을 당한 니제르 성도들을 위로하는 일에
마음을 모으도록 교단적인 차원에서 전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요일에 교단 신문을 통해 호소문이 나가고 한 달 정도 모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건축 관계에 일을 할 수 있는 젊은 분들이 와서 봉사할
수 있으면 우리가 모집해서 선교사님께 파송할 계획입니다.

아나운서 :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 기도가 절실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호동 : 감사합니다.

아나운서 : 지금까지 GMS 세계총회선교회 선교부 김호동 총무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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