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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대지진 이후 몬순으로 또다시 몸살

845등록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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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지난 4월 대지진으로 수많은 피해와 사상자를 냈던 네팔이 6월부터 몬순의 영향 을 받으면서 또 한 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9월까지는 우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답답한 상황인데요. 오늘은 네팔에 나가있는 네팔한국선교사회 회장 어준경 선교사 연결해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어준경 선교사?

통) 네!

아) 지난 6월부터 네팔에선 우기인 몬순이 시작됐죠?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어야 할 때 이런 일이 발생해 참 안타깝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과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통) 대지진 이후 3백여 차례에 이르는 여진이 따르면서 네팔 곳곳의 지반이 약해지고, 집중 호우가 내리는 곳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사망자수가 9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산악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 특히 까스끼라는 지역과 타뿔레중 지역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지진이라는 워낙 큰 재난을 겪은 데다 산사태로 인한 피해는 매년 꾸준히 있어왔고 특히 신헌법 제정문제로 나라가 어수선한 상태여서 막상 산사태 피해는 그다지 주요한 뉴스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대지진 이후 우기인 몬순이 다가올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요. 그동안 우기 피해를 대비한 구호 활동이 효과를 거두진 않았나요?

통) 네 그렇습니다. 우기철 피해를 미리 대비해 산악지대 주민들은 낮은 지대로 내려와 난민촌을 이루기도 했는데요. 이곳에 민간구호단체들이 양철 등의 재료로 중장기적인 임시거주시설을 만들어 놔서 그나마 피해가 많은 부분 방지됐습니다. 네팔 한인선교사회 연합 복구사역 역시 이러한 점을 생각해서 미리 복구자재들을 최대한 현장에 운반해 놓았고, 비로 인해 도로가 유실되더라도 복구사역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놨었습니다. 하지만 네팔에는 몬순의 폭풍우와 장맛비에 버틸 수 있는 튼튼한 집이 부족하고, 위생상태가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 네팔 정부가 지진피해재건위원회를 조직했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신헌법에 여성인권 관련 조항을 삽입해 달라는 시위가 열려 사망자도 나온 만큼 내부 혼란도 클 텐데요. 이로 인해 피해 복구에 더 차질이 빚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통) 네 그렇습니다. 네팔이 아무래도 ‘저개발국가’이다 보니 행정적, 또는 인프라 지원이 매우 열악합니다. 산사태 현장에는 경찰병력과 인근 군부대가 출동해 사태를 수습하고 있고 지방정부가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현재 신헌법 제정문제로 어수선해서 이번 홍수와 산사태 피해에 대해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가 3개월 전부터 추진한 지진복구를 위한 재건위원회도 정당 간 요직배분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구호 활동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구호가 중복되거나 오히려 소외되는 지역이 생기는 부작용도 낳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혼란한 틈을 타서 구호의 명목으로 부정축재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은행계좌를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저희 선교사들도 은행계좌의 자유로운 이용이 제한됐습니다. 이 때문에 복구 사역 재정을 조달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각국 정부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팔에 사업장이 없던 민간 NGO 들이 대거 들어와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네팔정부가 어떻게 이러한 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아) 네팔 현지 교회와 한인 교회는 어떻게 돕고 있나요?

통) 현지교회들은 기독교 구호기관이나 선교기관을 통해서 재정지원을 받아 지역사회의 급한 필요를 돕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네팔에는 카트만두한인교회가 유일한 한인교회인데 80% 이상이 선교사님들이어서 한인교회 자체의 복구사역은 별도로 없습니다. 게다가 현재 임대중인 있는 한인교회 건물도 지진피해를 받아서 교회복구에 힘쓰고 있는 상태이며, 올해 계획한 건축프로젝트를 위한 특별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팔 한인선교사회의 경우, 초기의 대책본부와 이후 복구위원회를 구성해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및 위기관리재단으로 모여진 기금을 전달받아 현재 복구사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저희 선교사회를 통해 직접 복구기금을 지원하시거나 복구활동을 펼친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월드디이코니아와는 공식적인 지진피해복구사업 파트너 관계로 MOU를 맺고 네팔의 교회와 마을회관을 임시건물 형태로 제공하는 일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 네팔 한인 선교사님들과 교회들이 구호에 동참하는 데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데요. 한국 교회와 성도들도 함께 도울 방법은 없을까요?

통) 네 그렇습니다. 선교사들이 아무래도 각자 본래의 사역이 있는데다가 구호 및 복구 활동까지 하는 것이 매우 버겁고 힘든 상황입니다. 선교사라는 신분도 제약이 커서 직접적인 구호 복구활동을 펼치기가 어렵습니다. 만약 네팔에 아시는 선교사님이 계시면 그 분들로부터 구체적인 피해상황과 필요에 대해서 들으시고 기도와 물질로 많이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건이 되는 경우 단기 선교팀으로 오셔서 도우셔도 좋습니다. 다만, 단기 선교팀으로 오실 경우에는 현지의 필요와 목적을 최우선순위로 놓고 섬기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 네팔한인선교사회의 연합복구사역을 지원하시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페이스북 Nepal0425 를 찾아서 연락 주시면 지원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아) 어준경 선교사,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통) 네. 지금까지 네팔에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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