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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간 중동 사역자

846등록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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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중동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사역자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동 사역이 이제는 중동이 아닌 유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도 얘긴데요. 최근 CGNTV 취재진과 함께 난민 엑소더스 현장을 취하며 일시적으로 사역지를 유럽으로 옮긴 김형석 통신원 연결해 유럽 내 중동사역자의 필요성에 대해 듣겠습니다.
김형석 통신원!

통: 네 김형석 통신원입니다.

아: 오랜 기간 중동지역에서 사역을 해오셨는데 최근 유럽 교회를 돕기 위해 유럽으로 가셨죠?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통: 네 저는 지난 10월, 미디어 사역을 하는 두 분의 동역자와 함께 3주간의 여정으로 이른바 '난민 고속도로' 즉 터어키에서 종착지 독일까지 이르는 중동 출신 난민들의 경로를 따라갔습니다.
당시에 독일 그리고 인접국가인 오스트리아로 몰려오는 무슬림 난민들의 엄청난 행렬을 보게 됐습니다. 복음을 자유롭게 증거할 수 없는 중동에서 사역하는 저로서는, 제한 없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유럽 한복판에 무슬림 난민들이 대거 들어온 이 현상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견고한 진을 이루어 복음을 거부하고 대항해 온 중동 무슬림들인데, 이들에게 복음을 듣게 하시려는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종말론적인 구원경륜의 현장이 바로 지금의 유럽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런데 자유를 찾아온 이 무슬림 난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각종 사회봉사단체는 유럽 현지에 많았으나, 그들을 영적 죽음에서 건져줄 복음의 소리는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아랍어라고 하는 언어적 장벽이 무슬림 난민과 유럽 사역자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아랍어가 가능하고 무슬림들을 이해할 수 있는 중동 사역자가 유럽 땅에 너무나 필요하다는 요청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기간이라도 유럽으로 가서, 난민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을 도와드리자는 마음으로 오스트리아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 그렇다면 현재 어느 교회에서 어떤 섬김으로 돕고 계신 건가요?

통: 이번 저의 유럽 일정은 2주간의 짧은 시간이기에 한 두 지역을 집중적으로 섬기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오스트리아 비인에서 10년 이상 난민을 섬겨오신 한인 선교사님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동역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난민 인정을 받기 전 단계의 주거지인 공동 주택을 방문하여 평소에 선교사님께서 봉사활동으로 섬겨온 난민들에게 아랍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마음의 문이 열린 난민들에게는 짧은 시간이지만 성경을 함께 읽으며 복음의 핵심을 전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듣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이 장기간 교제해온, 난민 인정을 받아 개인주택으로 이사를 한 난민들을 함께 찾아가 분명한 복음을 제시하고 신앙적인 대화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지 선교사님의 아랍어 입이 되어, 그 분이 평소에 증거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복음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일을 한 거지요.

독일 캠니쯔 지역에서는 한국인 목사님이 사역하는 다국적 교인들이 모이는 교회에서 난민 사역의 중요성과 성경적인 의의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당시 예배에는 시리아 이라크 출신 무슬림 난민들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아: 현장에서 보신 난민들의 고충과 유럽교회들의 고충이 각기 다를 것 같은데요, 각각 어떤 어려움들이 따르고 있나요?

통: 독일, 오스트리아에 모든 희망을 걸고 찾아온 난민들은 문화와 언어와 종교 등 새롭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특히 두 가지로 요약하자면 첫째는 난민으로 인정받는 기간이 무기한적이라는 것과 독일어라고 하는 언어의 장벽 입니다. 언어를 숙지해야 일자리들을 얻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는 것이지요.

사역자들에 고충에 대해서는 제가 방문객의 입장이기에 전해들은 이야기만 말씀 드린다면, 유럽 교회는 무슬림 난민들의 유입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강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14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잔혹한 테러 사건은, 교회마저 난민들을 경계하거나 적대시하는 분위기에 일조를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난민들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선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어의 장벽, 문화의 장벽으로 인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복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시원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아무래도 복음보다는 난민들의 육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구호활동에 더 치중하게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진단해봅니다.

아: 최근 CGNTV 취재진과 함께 난민 엑소더스 현장을 취재하셨는데. 세계 교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통: 네, 무슬림 난민들의 급격한 이주로 인해 장차 유럽이 이슬람화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위기의식이 유럽사회와 교회 내에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그리고 교회는, 이 상황들이 위기라 할지라도 우리가 감당해야 할 본연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복음을 모르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대속의 죽음을 부정하는 무슬림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맡은 역할이죠.
지금의 이 상황은 위기일 수 있고 또 한편 복음을 마음껏 전할 기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위기든 기회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천국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해주길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선하신 뜻 안에서 중동의 무슬림 영혼들을 복음이 자유로운 유럽으로 옮겨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앞에서, 그 분의 자녀로서 그 분의 종으로서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유럽을 관광지가 아니라, 땅 끝 무슬림들이 이주해온 급박한 선교지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직시해야 하겠습니다. 언제 유럽의 국경이 닫힐 지 모르는 상황, 그리고 이미 이주한 난민들이 새 환경에 정착하게 되면 복음을 수용하는 가난한 마음이 사라질 수 있다는 긴박한 시점이 바로 지금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들 난민들을 주님이 보내신 천하보다 귀한 영혼인 줄 알고 오늘도 선교의 최전방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섬김의 길을 가고 있는 사역자들을, 기도와 관심과 물질로 후원하시고 동역 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아: 네 유럽과 중동 사역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난민들에 물질뿐만 아니라 영적인 도움이 이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 김형석 통신원, 고맙습니다.

통: 네 유럽에서 김형석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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