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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시리안 잠정 휴전 협정, 현재 상황은?

991등록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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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많은 사상자와 부상자, 5백만에 육박하는 난민과 7백만의 실향민을 발생시키며 5년간 지속돼 온 시리아 내전이 지난 2월 27일 장기적인 휴전협정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지 통신원을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다윗 통신원?

통신원: 네 이다윗 통신원입니다.

앵커: 시리아 국민들이 오랜만에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통신원: 이 휴전협정은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하에 제안된 "모든 적대 행위 중지"안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받아들이면서 시작됐습니다.
말씀하신대로 5년간의 긴 전쟁으로 고통 받던 시리아 국민들에겐 이 부분적 휴전이 오랜만의 평온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부군에 의해 포위를 당한 도시들에서 50만이 넘는 시민들이 굶주림과 의약품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번 휴전협정은 유엔으로 하여금 그들에게 음식과 약품을 조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전협정이 발효된 이후에도 간헐적인 폭격과 총격전이 일어나 사망자 수백 명이 발생하기도 했고, 휴전 협정을 어길 경우에 대한 어떤 규제책이 없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시리아의 궁극적인 종전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주변국들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통신원: 주변국 사람들은 시리아 내전과 IS등에 의해 중동 이미지가 극도로 나빠져, 관광객과 비지니스 감소 등으로 인한 경제적 고충과, 정치적, 사회적 불안성을 호소하며 시리아 휴전협정 이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이 속히 나오기를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시리아 주변국 사람들의 기대는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장기간 끌어 온 시리아 내전이 단순한 정부군과 반정부의 싸움이 아닌 내부적으로는 수많은 종교적, 민족적, 정치적 분파들의 싸움인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강대국의 정치적 패권, 그리고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와 이란의 종교적 패권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마치 실타래처럼 엉켜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유엔과 서구 나라들의 수없이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전 종결에는 전혀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획기적인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내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그래도 지난달 무산됐던 시리아 평화회담이 오는 14일 시작해 열흘간 계속될 예정이어서 고무적이긴 한데요.

통신원 : 맞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과 반군 대표단들이 함께 참석할 것으로 보이고 18개월 내에 새 헌법을 입안하고 총선거를 개최해 과도기 정부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휴전이 부분적이지만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 있을 시리아 평화회담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올 4월에 있게 될 시리아 대통령 선거가 성공리에 이루어지면, 5년을 끌어 왔던 내전이 종식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정부군과 반군 등이 대결이 아닌 협상을 통해 시리아 평화를 위한 평화적 로드맵을 어떻게 그리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몇 달이 내전 종식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이 내전종식을 위한 노력들은 지금 현재 유럽과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난민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 최악의 난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시리아 내전이 하루속히 종식되고 진정한 평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최근 EU국가들이 난민 수용을 봉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현재 난민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통신원: 지난 한 해에 독일로 들어간 난민의 숫자만 백만을 넘어설 정도로 유럽은 지금 무수한 난민 유입현상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국가들은 올해 들어서 난민 정책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시달리며 논란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3/4분기도 지나지 않은 현재 14만이 넘는 난민이 이미 유럽에 도착했습니다. 이러한 위기가 계속되자, 유럽연합이 난민 유입 경로를 봉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2000명의 난민이 터키에서 그리스 에게 해를 통해 그리스 섬으로 향하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유럽군사동맹 나토군이 해상경계 작전을 펴고 있으며, 마케도니아를 비롯한,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등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 하자 이에 성난 난민들과 경찰들이 충돌하는 사태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심각한 지역은 그리스로서 마게도니아 국경이 닫히자 그리스 레스보스 섬, 아테네등에 정체된 난민 수가 증가 돼 그리스 당국의 부담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유럽 경제 활성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셍겐 조약 즉, 유럽 26개국 내 국경 통행 제한을 최소화 하여 검문소를 없앤 정책이 있었는데, 스웨덴, 덴마크, 벨지움 국가들은 대거 유입되는 난민들을 통제하고자 다시 검문소를 개통하며 국경통제를 강화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면서 이 조약이 무너지는 현상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유럽의 비교적 관대했던 이주민 정책이 현재 철책과 검문소, 국경 통제 등으로 급반전하면서 분쟁지역에서 탈출한 난민들이 갈 곳을 잃고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태가 예상되는 시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독일을 위시한 많은 서유럽 국가 내에 도착한 난민들 조차도 반 난민정책을 외치는 유럽 내 시민단체들의 폭력과 냉대 속에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한 위기 상황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떤 시각을 가지고 기도해야 할까요?

통신원: 위기입니다.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정말 큰 위기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독교인들은 단순히 정치적, 사회적 렌즈를 통해 이 시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영적 시각을 가지고 이 위기의 시대를 다시 바라봐야 합니다. 즉, 영적인 눈을 들어 내전과 핍박을 피해 유럽으로 가는 난민을 바라보면, 우리는 구원을 이루시려는 21세기 엑소더스 현장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 지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복음 전도의 자유가 있는 유럽대륙으로 수많은 무슬림들에게 오는 현상을 우리는 위기로만 보지 말고 기회로도 보아야 합니다. 또한 폭력, 핍박 그리고 피로 얼룩진 내전 등으로 그들의 마음이 아주 가난해졌기에 복음에 대한 수용성이 어느 때보다도 아주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므로 영적인 눈을 들어 유럽을 바라보면, 우리는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미 희어진 추수터’ 를 볼 수 있습니다. 즉, 최근 유럽내 난민상황은 하나님이 구원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준비하신 21세기 출애굽 현장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하며 함께 이 큰 기회에 동참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아지길 기도합니다.


앵커: 네 이다윗 통신원 소식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통신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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