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최근 오픈도어선교회가 2018 세계기독교박해국 순위를 발표했는데요. 올해 박해국 순위에는 지난해 상위 50위에 랭크되지 않았던 국가 중 큰 폭 상승해 무려 25위에 랭크된 국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네팔입니다. 네팔에서 사역중인 선교사님을 연결해 봅니다. 선교사님?
선: 네. 안녕하세요.
아: 네 선교사님 네팔에서 사역 하신지 6년이나 되셨다고요. 현지 상황에 대해 매우 잘 알고 계실텐데요. 최근 발표된 세계기독교박해국 결과를 알고 계신가요?
선: 네,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습니다. 최근 네팔 사역이 더욱 어려워졌다는걸 체감하고 있어서 이번 결과가 크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네팔의 기독교박해 현황은 어떤가요?
선: 네팔은 최빈국이기 때문에 외국 원조와 관광객의 유입을 위해 외교적인 마찰은 늘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 특히 선교사에 대해 일방적인 추방형태를 취하지 않고 비자연장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선교를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부터 기독교 관련 외국 NGO단체에 소속된 외국인들의 비자연장을 까다롭게 하거나 연장을 허락하지 않아 일부 단체는 철수 했고, 일부는 다른 비자로 전환해서 네팔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학생비자는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고, 사업비자는 실제로 사업을 하고 있는지 사업관련서류 조사하거나, 예고 없이 확인방문을 하는 등의 방법을 취하고 있어 비자발급이 어려워졌습니다. 들리는 정보로는, 이미 네팔의 종교 관련부서에서 중국과 인도의 외국선교사들에 대한 통제방안을 벤치마킹을 했다고 합니다.
아: 비자를 제한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네팔 정부가 종교법까지 개정하지 않았습니까?
선: 네 그렇습니다. 네팔 개종금지 법안이 지난해 8월 국회를 통과했고, 10월 네팔 대통령이 선교활동에 대한 구체 처벌규정을 담은 형사법 개정안에 서명했습니다. 개정된 법안은 올해 8월부터 발효될 예정입니다. 네팔대사관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 개정된 법안과 관련해 네팔에 체류중인 국민들에게 처벌 규정을 공지하고 초청 간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아: 개정된 법률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선: 선교사들에게 가장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항은 5개입니다. 몇가지만 말씀드리면‘카스트, 공동체, 민족 등의 종교와 종교적 신념에 대해 증오하거나 멸시할 수 없다.’, ‘오랜 종교적 전통에 대해 의도적으로 개입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이 ‘카스트, 공동체, 민족 등의 종교와 종교적 신념, 믿음을 바꾸도록 부추기거나 개종시키는 행위를 할 수 없다.’입니다.
아: 그렇군요 사역에 크게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도가 더욱 필요할텐데요. 마지막으로 선교사님 기도제목 나눠주시죠.
선: 네, 무엇보다 어둠의 세력이 네팔땅에서 물러가고 그리스도의 복음이 네팔 땅에 확고히 뿌리내려지길 기도해주십시오. 또 지금까지 해왔던 눈에 보이는 실적위주의 선교방안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건물이 아닌 사람 중심, 제자훈련 중심이 사역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한인 선교사에 의해서가 아닌 현지 기독인들에 의해 사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