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달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최근 지구를 배경으로 찍은 셀카 사진을 지구에 보내왔는데요. 히브리어로 '창세기'를 뜻하는 달 탐사선 '베레시트'에는 성경책과 어린이 그림,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녹음 등을 디지털로 저장한 '타임캡슐'이 실렸습니다. 이스라엘에 나가있는 이갈렙 통신원과 연결해 소식 들어보죠. 이갈렙 통신원!
통 : 네.
아: 이스라엘이 최근 달탐사선을 발사했다고요, 그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통: 네…… 지난 2월22일 금요일 한국시간 (EST) 오전 7시 35분에 '스페이스 X'에서 만든 '팔콘 9'이라는 우주 발사체에 실려서, 우주로 달탐사선을 발사하였습니다.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요. 달 착륙 예정은 4월 초나 중순 경에 도착예정입니다. 달탐사선이 '창세기'라는 뜻의 '제네시스'로 명명되었으며, 만약 이 탐사선이 달에 무사히 착륙하게 된다면, 러시아, 미국 그리고 중국 다음으로 세계 4번째로 달탐사선을 보낸 나라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아: 이번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 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4번째 국가지만 기부금이 투입된 사상 첫 민간 달 탐사선이라고요.
통: 예, 첫째로 이번 프로젝트가 순수 민간 자본으로 이루어 진 것입니다. 정부가 전혀 개입되지 않은 민간 기업의 도전 정신으로 만들어 졌으며, 또한 실어 나르는 우주 발사체도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설립자인 엘론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 X' 회사의 발사체로 발사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기업가의 도전 정신이 이루어낸 혁신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처음에는 구글에서 달탐사 도전 프로그램을 이천만불이라는 상금을 내걸었는데 아무도 성공하지 못하다가 그 프로젝트는 2018년 3월 말로 폐기됩니다. 몇달 뒤에 발사체가 만들어졌으면, 만약 달착륙에 성공한다면 드디어 이스라엘이 그 도전을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세명의 젊은 기업가들의 도전 정신이 오늘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셋째는 우주 발사체를 빌려 타고, 달탐사선을 보낸 것입니다. 대부분 기부로 모아진 1억불로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탐사선을 만들었고, 또한 크기도 스마트카 정도로 작습니다. 넷째는 미국 항공우주 연구소(NASA)가 이 달탐사선을 연구 데이타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우주 개발 연구에 새로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 이번 달탐사선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들이 있을까요?
통: 이스라엘은 이미 항공 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70년대에는 이미 자체 전투기를 생산할 정도로 막강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자체 개발은 중지했으나, 미사일 기술, 레이다 기술등은 이미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중국이 달표면 뒤쪽으로 착륙하는 것에 성공을 이루었고, 이것을 통해서 중국의 항공우주 기술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만약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순수 민간 자본 탐사선으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세계 최초의 케이스가 될 것입니다. 이 시도가 이스라엘의 도전 정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목적에 대해서 말한 것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교육'이었습니다. 미국이 '아폴로 효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우주 항공 기술로 뛰어든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로 수많은 이스라엘 아이들이 우주를 꿈꾸고, 그것들은 이루어내기 위한 기술분야로 뛰어드는 꿈을 꾸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한국 강원도 만한 크기의 나라가 세계 각 영역에서 두각을 보여주는 이유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고 계속 도전을 격려하고 또한 다음 세대에게 꿈을 심어주는 이들의 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