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심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멀게 느껴지는 중동 국가들.

이들의 연말연시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제이홍 통신원 연결해 얘기 들어봤습니다.




◀기사▶
아: 제이홍 통신원, 안녕하세요.

홍: 네, 안녕하세요.

아: 아랍에미리트의 연말은 어떤 분위기는 어떤가요?

홍:
12월 초의 건국 기념일에는 모든 건물과 거리는 물론 차량들까지 온 나라가 국기로 장식되고 술렁입니다.

국기에 들어간 빨강 초록 하얀 검은색으로 조명과 각종 장식물을 만듭니다

이것은 마치 성탄의 장식과 비슷하여 성탄을 연상케 해주기도 합니다.

그에 따라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들조차 학교며 기업에서 행해지는 행사로 함께 이 나라의 건국을 축하하는 축제의 시간을 보냅니다.


아:
아랍에미리트 하면 무슬림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연말과 함께 찾아오는 성탄절에 무슬림들은 어떻게 보내나요?

홍:
이슬람력을 중시하는 중동지역 국가에서는 성탄도 신년도 공휴일이 아닌 그냥 평범한 일상으로 보냅니다.

성탄은 이들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저 12월의 하루일 뿐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누군가의 생일인지도 모르는 많은 이웃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아라비아반도의 국가들은 해를 거듭하며 쇼핑몰을 중심으로 소비를 부추기는 성탄 행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아:
복음도, 성탄의 참 의미도 찾기 어려운 아랍에미리트네요. 이슬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에서 현지 교회들은 성탄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궁금합니다.

홍: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전체 인구의 약 90%에 육박하는 외국인들을 위하여 종교부지라는 땅을 제공하고 그곳에 건물을 지은 다음 이곳에서 외국인들이 자신들이 믿는 종교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습니다.

이곳은 언어별로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성탄을 맞이하여 자신의 나라의 사람들을 초대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초청하여 성탄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예수님 탄생 기념일인 성탄이 세속적인 행사로 참 의미가 희석되는 것이 안타깝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런 세속적인 행사를 통해 성탄의 의미를 무슬림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 네, 이슬람 국가에서도 성탄의 참 의미가 잘 전해지길 바라겠습니다. 2020년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를 위한 기도 제목을 나눠주시겠어요?

홍:
2000년 전 성탄을 통해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낮고 낮은 모습으로 찾아오셨던 것처럼 이슬람으로 덮여있는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셔서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 네, 아랍에미리트와 중동을 위한 기도 이어가겠습니다.

홍: 아랍에미리트에서 제이홍 통신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