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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 침체, 엘리야에게 답을 묻다

774등록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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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주에 한 번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될 홍현철 원장입니다.

홍현철 원장
한국선교연구원(KRIM)


데이타가 모여서 정보가 구축되고, 정보가 체계화되면 지식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우리에게 정보와 지식이 과도하게 넘쳐나는데, 지식의 축적보다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대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 지혜를 구한다면 우리가 가진 지식이 더욱 생명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 선교도 지혜와 성찰이 있는 한층 성숙된 선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한국 선교는 한 때 선교사 파송증가율이 년 50% 이상이 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해외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헌신을 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와서는 증가율이 2%, 2017년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1% 미만의 침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교사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선교지에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비자발적으로 출국하는 선교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퇴를 거론해야 하는 선교사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선교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오던 한국 교회 또한 사회적, 시대적인 어려움과 맞물려 한국 선교의 미래는 불확실성 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앞에서 많은 선교사들도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교에 헌신하여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해왔지만…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여기 저기 말 못할 상처가 생겨나고, 점점 지쳐가는 사역자들도 있고, 하나님 앞에서 받은 선교의 소명을 이제 그만 내려놓고 싶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간혹 만날 수 있습니다. 성경 속에서 이러한 침체를 겪은 인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바로 엘리야가 그렇습니다.


열왕기상 19장 1-7절을 보면 엘리야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걸고 달려왔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완전히 지쳐버린 모습이 나옵니다. 그래서 마음 속 깊은 말을 하게 되는데…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넉넉하오니”라는 단어는 이제 그만 되었습니다. 충분합니다. 영어로는 so much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지쳐 있는 사역자들의 마음과도 같을 수 있습니다.


주님 이제 그만 하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모든 것을 걸고 가족들까지 걸고 이 길을 걸어가기는 너무 힘듭니다. 보세요. 여기 저기 상처들로 일어서기조차 힘이 듭니다… 저를 이제 내버려 두세요. 이제까지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천사를 통해 말씀하시기를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여기서, 하나님은 엘리야가 썼던 그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넉넉하오니 라는 so much라는 말을 다시 사용합니다. 이를 살려서 표현하면… 엘리야 네가 가야 할 길을 충분히 다 가지 못할까 염려한다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승리를 경험했지만 좌절했고 이제는 벼랑 끝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엘리야가 양적인 승리가 아닌 묵묵히 걸어가야 할 길이 있음을 알려주었고 그것이 지금까지의 길 만큼 중요하고 먼 길임을 알려준 것입니다.


그 길은 이전 사역처럼 화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뒤를 이을 엘리사에게 기름을 붓고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계획과 비전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엘리야는 다음 세대를 통한 하나님의 길고도 긴 계획과 온전한 비전 속에 자신이 있음을 알고, 이를 위해서는 묵묵히 다시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 선교와 한국교회의 침체를 보고, 지쳐버린 선교사들과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 수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다음 세대를 통하여 이루실 완전하고도 큰 일들을 계획하고 이뤄가시는 것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오늘 완전한 승리가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비전이 우리와 우리 후대를 통해서 이뤄지기를 바란다면, 양적 성장의 침체나 순간의 좌절에 흔들리지 않고 더욱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오늘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아직도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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