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보다'와 '드리다' / '일요일'과 주일

크리스천 가운데 “일요일 날 교회당에 예배 보러 간다.”고 말하는 사람이 꽤 많이 있습니다. 일요일은 공일, 즉 쉬는 날입니다. 그리고 “보다”라는 동사는 “구경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일요일날 교회당에 예배 보러 간다고 말하는 것은, 쉬는 날 교회에 예배 구경하러 간다는 말입니다. 예배당은 어떻게 생겼나? 사람들은 얼마나 모이나? 성가대는 노래를 잘하나? 등, 예배를 구경하기 위해서 교회에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반면에 주일날 교회당에 예배드리러 가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주님의 날에 교회당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단어 두 개를 다르게 쓰는 사람이 아니라, 예배 보러 가는 사람은 믿음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고, 예배드리러 가는 사람은 말 그대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교회에 가는 사람입니다.

제가 첫 방송에서 말이 사고를 지배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무리 긴 세월 예수를 믿어도 말이 변하지 않으면 믿음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혹시 시청자 가운데 일요일에 예배 보러 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말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말이 사고를 지배하기 때문에 말이 바뀌어야 의식이 바뀌고 의식이 바뀌어야 믿음이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