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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장벽BREAK] ‘메시아’가 ‘퀴리오스’가 된 까닭은?

795등록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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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사도행전에 나오는 세 구절을 여러분께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도행전 11장 19절부터 21절의 말씀인데요.
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 오더라

아주 가슴 뛰게 하는 상황입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핍박을 받아 흩어진 많은 성도가
여러 곳에 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지금 여기 나오는 말씀은 안디옥이라고 하는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메시아'가 '퀴리오스'가 된 까닭은?

그런데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주 특별한 것은 19절에 보니까 안디옥에 와있는 유대인들에게만 먼저 복음을 전했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이 흩어진 사람들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멀리 가서 자기 언어와 문화가 같은 동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죠.

그런데 20절에 보니까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마어마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 교회에는 유대인이거나 아니면 유대교에서 개종한 사람들만이 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디옥에 와서 처음으로 헬라 사람들, 이 사람들은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이 믿고 있었던 구약이라고 하는 성경책을 잘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에게 누구라고 전했냐면 주 예수라고 전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 예수라고 하는 단어를 교회에서 흔히 듣기 때문에 '새로운 것인가'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전에는 이 흩어진 사람들이 사마리아도 가고 다른 유대 지역에도 갔을 때 예수님을 누구라고 전했냐면 메시아라고 전했습니다. 그리스도. 헬라어로 '크리스토스'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그 말은 구약에서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오는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여기 11장 20절에 나오는 '주 예수', '퀴리오스'라고 하는 이 단어는 사실은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아니라 헬라인들이 잘 사용하는 종교적 용어였습니다. 헬라인들은 이 퀴리오스라고 하는 단어를 자기들이 믿고 있는 신을 부를 때 사용하는 타이틀로 썼어요.

예를 들면, 우리가 아는 것처럼 '제우스'라든지 '헤르메스'라든지 '아폴론'이라든지 이런 신을 부를 때 이 사람들은 퀴리오스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그 단어를 이 흩어진 사람들이 헬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특별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에서 선교학을 오랫동안 강의했던 앤드류 워스 교수가 '상징 빼앗기'를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어로 'Symbol Theft'라고 합니다.

이 말은 선교사들이 이교도들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 이교도들이 갖고 있는 종교적인 용어라든지, 상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취해서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이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들린다는 것이죠.

그중에 제가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린다면 하나님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입니다.
대부분 복음을 처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갔을 때 그 문제가 선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이 사람들이 낯선 이름으로 들을 것인가 아니면 이미 기존에 있던 토착 신의 이름으로 할 것인가 이런 문제를 가지고 많이 고민을 합니다.

그중에 한 가지가 몽골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몽골에 선교사들이 가서 보니까 '보르항'이라고 하는 이름이 있었지만 이것이 옛날 불교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을 버리고 '유르텅칭 에젱'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이름을 한번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몽골 사람들이 '아 이 하나님은 외국에서 온 분인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보르항'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지고 복음을 전했을 때 매우 많은 몽골 사람이 이 복음에 반응을 했다는 것입니다.

여기 사도행전 11장 21절에도 보면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그래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많은 현지인에게 이해되기 위해서 그리고 많은 사람이 주님께 돌아오기 위해서 우리는 이런 일을 계속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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