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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싸] 돌아온 탕자 비유 속 숨겨진 의미는?

762등록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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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우브라하!
'예수님은 비유가 아니면 가르치지 않았다'라는 말씀이 있는데 많은 말씀을 비유라고 하는 형태로 가르칩니다. 이 비유가 현대인들에게 굉장히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 비유는 성경 시대 유대인들의 어떤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이런 모든 배경들이 하나의 종합 선물 세트로 다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대 사람들에게 굉장히 쉬운 것들이 현대의 성경 독자들에게는 그렇게 선문답도 아니고 풀어야 하는 암호문같이 느껴진다는 것이죠.

제목: 돌아온 탕자 비유 속 숨겨진 의미는?

자 오늘은 예수님 비유 가운데 가장 유명한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 나오면 몇 개의 구절들을 가지고 현대인들이 놓치기 쉬운 몇 가지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람이 왜 탕자인가 그 이유와 그 강도 면에서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성경 시대 독자들은 둘째 아들을 왜 탕자라고 생각하는가.

첫째 이 아들이 멀쩡히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 아버지를 향해서 유산을 달라고 합니다. 이것이 현대인들에게는 상당히 별로 문제가 안 됩니다. 아버지한테 '어차피 저한테 올 유산인데 미리 땡겨 주십시오.',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요구한다고 해서 그 아들을 향해서 탕자라고 하지 않죠. 하지만 성경 시대에는 멀쩡히 살아 있는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하는 것은 '아버지 죽으세요.', '나는 아버지에 관심 없어요.' 아버지 돈에만 관심 있습니다.' 당시 굉장히 전통적인, 보수적인 사회에서 멀쩡히 살아 있는 아버지에게 유산을 요구하는 것은 호적을 파야 해요. 완전히 '호로자식' 이런 개념으로 굉장히 이 참담한 탕자라는 것이죠.

자 두 번째로 이 아들은 유산을 받아 가지고 먼 나라를 갑니다. '아버지를 떠나서 먼 나라로 간다'. 오늘날 이것은 '한국을 떠나서 아들이 미국으로 이민 갔다' 이렇게 이야기해서 그 아들을 탕자라고 말하지 않죠. 하지만 성경 시대에는 아버지를 떠나서 먼 나라를 가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성경 시대의 한 개인은 그 사람이 태어난 고향 지역과 그 사람의 아버지로 표현되는 그 친족 공동체가 그 사람을 정의하는 정체성이죠.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위험에 처했을 때 그 사람을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두 개의 사회적 보험은 그 사람의 고향과 친족 공동체 이것이 바로 그 사람의 사회적 보험입니다. 오늘날 개인을 든든하게 지켜 주는 두 개의 보험이 뭘까요? 아마 하나는 삼성 생명이고 또 하나는 현대해상 화재겠죠. 그러면 성경 시대 한 개인은 지역과 바로 그 아버지로 표현되는 친족 공동체이다. 그런데 (탕자가) 그것을 떠난 거예요. 그 두 개를 떠난 개인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피땀 흘려 번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에서 흥청망청 다 탕진해버립니다.

이 탕자가 먼 나라에 가서 결국은 이제 어떻게 됩니까? 네 돼지치기를 하게 됩니다. 돼지가 한국 사람들에게 굉장히 좋은 것이죠. 한국 사람의 꿈에 돼지가 나타나면 아마도 한국 사람은 그 다음날 로또 복권을 살 것입니다. 하지만 똑같은 돼지가 유대인들 꿈에 나타나면 전혀 다릅니다. 유대인들이 가장 부정하게 여기는 가장 재수없는, 만일 꿈속에 돼지가 나타난다고 하면 유대인들은 바깥 출입을 하지 않을 거예요.

거기다가 쥐엄열매도 먹어야 하는 상황. 쥐염 열매 자체가 유대인들에게 '가난한 자들이 먹는 최후의 식량이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네요. '어떤 사람이 진짜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려면 이 쥐엄열매를 먹는 상황에 떨어져야 할 것이다'. 이 말은 한국 사람이나 유대인이나 배부르고 등따뜻하면 절대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처절한 고난 상황에 떨어지는 것을 바로 이 쥐염열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탕자는 아버지를 떠나서 결국 어떻게 됩니까? 돼지치기를 하고 또 쥐엄 열매를 먹는 그런 상황에 떨어졌다. 돼지 자체도 굉장히 불운을 상징하고 쥐염열매도 마찬가지죠. 두 가지가 같이 반복되는 것은 한 장소에 벼락이 두 번 친 것 같은 굉장히 극심한 불운이 바로 이 탕자에게 임한 것입니다. 이 탕자는 사실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감히 아버지에게 유산을 요구하고 먼 나라로 가는 그런 사례가 없죠. 또 마치 한 장소에 벼락이 두 번 떨어질 수 없죠. 하지만 예수님은 바로 이러한 현실 속에 존재할 수 없지만 약간 과장해서 표현함으로써 청중들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그런 실력들을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쥐엄 열매가 성경 시대에는 굉장히 가난한 자들이 먹는 식량으로 대표했는데 원래 현대 이스라엘에서는 이 쥐엄 열매가 굉장히 부자들이 먹는 웰빙 음식으로 탈바꿈했네요. 마치 이것은 우리 옛날에 쌀밥 못 먹는 사람들이 보리밥을 먹었는데 요즘에는 꽁보리밥이 부자들이 먹는 웰빙 음식으로 상당히 고가로 팔리는 것과 비슷하죠. 오늘은 여러분들과 쥐염 열매와 관련된 탕자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더 재밌고 유익한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레이 트라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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