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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싸] 예수님이 무화과 나무를 저주한 진짜 이유는?

3785등록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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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왜 무화과를 저주했을까요?' 이렇게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열매 맺지 못해서 저주했죠."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과연 그럴까요? 마가복음 11장에 보면 재미난 구절이 있는데요.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무화과가 아직 열매 맺을 때가 안 됐다고 분명히 나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왜 무화과를 저주했냐고 물었을 때 열매 맺지 않아서 저주했다? 말이 안 되죠.

이것은 마치 이제 갓 돌이 지나서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있어요. 그런데 그 아이들을 향해서 성격 급한 아버지가 "뛰어" 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못 뛰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를 향해서 "죽어"라고 말하고 진짜 죽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말이 안 되죠. 이 무화과 저주 사건은 우리가 굉장히 익숙하게 넘어가지만 이것은 성경을 공격하는 많은 불신자 지성이 들러붙어 공격받는 넘버원의 주제입니다.

최고의 석학 가운데 버트런드 러셀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분이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 성경에서 말이 안 된다, 정말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들만 모아서 책을 썼어요. 그 책 첫 번째 챕터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아직 때가 되지 않았는데 무화과를 저주한 예수님을 가지고 신랄하게 조롱을 하면서 이것을 가지고 들었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신앙이 뿌리째 뽑힐 것이에요.

예수님이 왜 무화과를 저주하셨을까? '예수님이 배가 고프셨다, 시장하셨다.'는 말씀이 있네요. 그러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이 배가 고파서 홧김에 아직 때가 되지 않는데 배가 고파서 홧김에 저주했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얘기하면 많은 신자들이 '설마 예수님께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라리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불신자 지성인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은 왜 무화과를 저주했을까? 배고파서 홧김에, 이것도 아닌 거 같죠? 그런데 여기 나오는 말씀에 이튿날, 이 무화과 저주 사건이 벌어진 시간적 배경은 이튿날입니다. 그런데 그 전날이 종려나무를 막 흔들었던 종려 주일이에요. 예수님이 언제 돌아가십니까? 바로 그 주 금요일 날 돌아가시는데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바로 4일 전이라고 하는 굉장히 급박한 상황적 배경에서 이 본문을 볼 수 있습니다. 죽음을 사흘 앞둔 사실을 예수님이 몰랐을까요? 4일 후에 죽을 것을 알고 예수님께서 순간 이성을 잃어서 아직 때가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무화과를 저주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상하죠.

세계 100대 위인 가운데 한 명에 들어가는 알버트 슈바이처가 자신의 책 <역사적 예수를 찾아서>라고 하는 책에서 이 무화과 저주 사건을 '인간 예수가 곧 임할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서 벌어진 아주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네요.

이것을 알려면 이스라엘에서 '무화과가 어떻게 자라는가?', '어떻게 열매를 맺는가?' 이것을 알아야 하는데, 핵심은 이것입니다. 이스라엘 무화과는 여름 즉 '유월절이 있는 4월부터 초막절이 있는 10월까지 동안 이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다섯 번 열매를 맺는다'. 이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각각의 이 무화과가 히브리어로 원어로 다르죠. 지금 보시는 대로 유월절, 여름이 가까워 오면은 첫 열매의 무화과가 맺히는데 굉장히 작죠? 작고 올망졸망한 선무화과, 푸른 무화과 이걸 뭐라고 부르는가. 바로 '파게'라고 부릅니다.

이 파게가 성경에 나옵니다. '벳바게'. '벳'은 동네, 마을이라는 뜻이고 '파게'는 첫 열매 무화과를 뜻합니다. 그리고 이게 열리고 나서 따주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진짜 무화과가 열리죠. 지금 보시는 대로 이 파게와는 비교할 수 없게 굉장히 크고 탐스러운 이 무화과가 진짜 무화과입니다. 이것이 바로 테에나. 이 테에나가 성경에 나오죠. '베이트 테에나.' 이것이 바로 베다니죠. 예수님께서 무화과를 저주하신 동네가 바로 베다니입니다. 이것은 히브리어를 알면 굉장한 워드 플레이가 되죠. 예수님이 베다니에서 무화과를 저주하셨는데 바로 무화과의 동네에서 무화과를 저주를 하심으로써 이 무화과 저주 사건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이 레슨의 효과를 극대화하신 거죠.

이 본문을 히브리어 언어의 '파게'와 '테에나'를 구별해서 보면 언뜻 볼 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들이 다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가 고프셨어요. 가서 무화과를 찾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찾으신 열매는 무엇일까. 파게일까요? 테에나일까요? 생각해 보세요. 이 무화과는 유월절이 있는 4월부터 초막절이 있는 10월까지 6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다섯 번 맺힌다고 했는데 바로 본문이 벌어진 배경이 언제인가? 유월절쯤이에요. 이때니까 바로 작은 파게를 찾으신 것이겠죠.

그다음에 나오는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이 말씀에 나오는 무화과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바로 테에나겠죠. 무화과를 저주하십니다. 바로 여기에 나오는 이 무화과를 파게와 테에나를 구별해서 보면 논리의 모순이 다 벗겨집니다. 본문은 바로 파게를 맺어야 할 때 이 무화과는 맺지 못한 것입니다.

파게를 내줘야 할 때 맺지 못한, 시간을 기다려도 맺지 못합니다. 우리말로도 '될성부른 떡잎부터 안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 나무는 파게를 맺어야 하는데 결국 파게를 맺지 못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테에나를 맺지 못하는 것이죠.

네 지금까지 성경에서 가장 불신자 지성들이 공격을 하는 무화과 저주 사건과 관련된 그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재미있고 유익한 주제로 여러분들을 찾아오겠습니다. 레이트라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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