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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장벽BREAK] 선교지에 병원·학교를 짓고 싶으세요?

547등록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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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서 가장 원하는 것 중에 하나는 안정된 사역입니다. 그리고 그 안정된 사역을 위해서는 안정된 시설을 갖고 싶어 하는 유혹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인도네시아에서 학생 사역을 할 때, 학생들이 모일만한 공간을 언제나 빌려서 사용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제 마음속에 '아, 학생들이 와서 지낼 수 있는 센터가 있으면 참 좋겠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모임을 할 수 있는 그런 강당이 있으면 좋겠다'하는 것이 제 안의 큰 열망이었습니다.

선교지에 병원을·학교를 짓고 싶으세요?

제가 알고 있는 어떤 선교사님이 계시는데, 그분이 아주 밀림에서 사역을 합니다. 이 분이 밀림에서 병이 나는 마을 사람들을 도시까지 데려가려면 차로 7시간, 어떨 때는 10시간을 가야 합니다. 그 동안에 조금만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거나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이 죽거나 아니면 상태가 위중해지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힘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분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이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작은 클리닉을 주십시오.' 그래서 그 분이 다니면서 모금을 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서 조그만 클리닉이 아니라 큰 병원을 지었어요.

문제는 그 병원을 운영할 수가 없었어요.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에. 왜냐하면 병원을 운영한다고 하는 것은 엄청난 운영비와 인력을 필요로 하는데 그 마을에서는 그것을 공급하기가 어려웠었습니다.

이것처럼 우리가 시설을 갖고 고아원을 만들거나 병원을 짓는거나 학교를 세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하면 '어떻게 하면 현지인들이 선교사에 대해 갖고 의존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국 선교지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시설들을 언젠가는 현지인 선교 리더들에게 이양하고 나와야합니다. 그것은 한 번도 예외가 없이 그렇게 됐습니다.

예전에 한국에 와 있는 선교사들도 그분들이 한국 목사님들에 비하면 상당히 여유로웠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한국 목사님들을 경제적으로 돕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성도들이 헌금하는 것으로 한국 교회는 세워져야 되고, 한국 목사님들도 그분들의 후원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 번 어느 지방 도시에 강의를 하러 갔는데 그곳에 있는 장로님이 제게 언덕에 있는 집을 하나 보여주시면서 '선교사님 저게 옛날에 호주 장로교 선교사님들이 살던 곳이었는데 제가 어릴 때 보니깐 그 선교사님이 굉장히 부자더라고요.' 말씀하셨습니다.

맞습니다. 그 당시 한국 경제 여력으로 본다면 선교사님들은 평범한 삶을 살아도 굉장히 여유롭게 보였을 것이고, 아주 가난하게 사는 한국 목사님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서양 선교사님들이 한국 목사님들을 지원하지 않은 것은 인간미가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 교회가 의존성을 줄이고 독립적으로 재정자립을 해서 한국 교회가 강해지는 것을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한국은 어떻게 됐습니까. 오늘과 같은 성장을 이루었고 한국의 교회들은 재정적으로 외부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 됐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교지에 가서 우리는 여전히 그런 필요들을 보지만 우리가 하는 결정이 그 현지인들이 선교사를 의존하는 것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가, 아니면 그것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결정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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