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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섭의 100초 교회 용어 바로 잡기 - 22. 어려운 말

482등록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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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어려운 말
일전에 새로 다듬은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만시지탄이지만 하루속히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것 외에도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교인들도 모르는 어려운 말을 교회에서 쓰고 있습니다.

증경이라는 말은 우리말 큰 사전에도 없는 말입니다. 요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증경이라는 한자어 자체에는 “존경한다.”라는 뜻은 없습니다. 그저 글자 그대로 “이전에 지낸”이라는 뜻만 있습니다. 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면 그냥 “전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또 감독도 높은 지위인데 “감독회장”은 얼마나 높은 지위입니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더 좋은 호칭이 있을 텐데 말입니다. 성경은 일관되게 낮아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전을 보면 청빈(請聘)보다는 초빙(招聘)이 훨씬 더 격식을 갖춘 말입니다. 그런데 굳이 웬만한 사전에는 없는 어려운 말을 쓸 필요가 있습니까? 피택(被擇)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당선된 사람들은 피택된 국회의원입니까? 아니면 선출된 국회의원입니까?

말은 의식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널리 쓰는 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어려운 한자 조어를 만들어 쓰는 것은 나도 누구 못지않게 지식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 때문입니다. 교회는 사회의 언어질서에도 본을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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