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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섭의 100초 교회 용어 바로 잡기 - 28. '명복' 사용해도 될까요?

351등록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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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명복' 사용해도 될까요?

언젠가 “명복”이라는 단어가 죽은 사람의 복을 비는 말이고, 불교에서 쓰는 말이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이 안 쓰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많이 다릅니다.

신학적인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고린도전서 15장 29절에 근거해서 죽은 사람, 그것도 살아 있을 때 예수를 믿지 않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대신 세례 받는 것이 무슨 잘못이 있냐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그 세례가 유효한지 아니면 효력이 없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 말은 답은 사람의 몫이 아니고 하나님의 소관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죽은 사람을 위해 복을 비는 명복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더욱이 불편한 것은 불교 용어이기 때문에 쓰지 말자는 말입니다. 모든 종교가 타 종교에서 쓰는 말을 쓰지 않기로 한다면 또 하나의 편 가르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주 편협한 사고입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래된 것은 천주교의 역사를 합쳐도 겨우 230년, 그러나 불교와 유교는 우리가 아는 대로 수 천 년입니다. 우리말에 깊숙이 정착된 불교 용어는 언뜻 생각나는 것만 해도 “야단법석, 다반사, 무진장, 인연, 이판사판, 열반” 등 참 많습니다. 불교 용어, 유교 용어, 샤머니즘 용어 다 빼고 우리가 원만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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