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부록인 히브리어와 헬라어 사전을 보면 성경에 쓰인 히브리어는 8674개, 헬라어는 5624개 합쳐서 14,298개 단어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는 성경에 쓴 단어가 아니라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앙에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거나 새로운 말을 만들어 쓸 때는 좀 더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뜻에 빗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 관한 학문을 신학이라고 하는데 여기 신학의 “神” 字가 귀신 “신” 자라는 거 웬만한 사람은 다 아실 겁니다. 제가 한:문 16,000자를 실은 큰 옥편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옥편에서 “귀신 신 자”를 찾아보았더니 “귀신 신” 외에도 “신령 신” “혼 신” “영묘 신” 등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믿음과 연관된 뜻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신학이 신:앙에 도움이 되는 학문을 공부해야지 귀신, 혼, 영묘, 신령, 이런 것을 공부하는 학문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목회에 도움이 될 만한 단어들, 예를 들면 열린 예배, 증경회장, 소천, 준비찬송 같은 말들은 심사숙고해보지 않고 즉흥적으로 사용하면서 왜 정작 믿음에 도움이 되어야 할 “신학”이라는 단어의 “신” 자를 “귀신 신” 자가 아니라 “신:앙”의 믿을 “신” 자로 바꾸지 못하는 것일까요? 말이 사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내년부터는 믿을 신, 신학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